북한이 라선 경제무역자유지대를 홍보하는 동영상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 유치가 목적으로 보이는데요, 전문가들은 북한이 아직 해야할 일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21일 라선에서 투자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이 토론회에서 라선경제무역지대의 자연지리적 조건과 개발 실태, 앞으로의 전망을 보여주는 영상물을 방영했습니다.
라선시 인민위원회의 김영남 부국장은 토론회에서 라선을 10년 안에 세계적인 항구도시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영남 라선시인민위원회] “라선경제무역지대의 기본 개발전략은 지대를 국제적인 중계수송, 무역, 투자, 금융, 관광 봉사지구로 개발하는 것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또 20일 시작된 제2차 라선국제상품 전시회에 참가한 중국 기업인들과의 인터뷰 동영상도 공개했습니다.
옌볜 런이 자동차무역유한공사의 런이 대표는 북한과의 교류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쓰핑시 리산기계제작 유한공사의 장싱취엔 이사장은 라선 개발사업이 매우 유익하다며, 라선에 합영합작기업을 설립할 의사를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습니다.
통신은 라선국제상품 전시회 동영상도 공개했습니다.
전시회를 주최한 허명호 라선전람사 사장은 이 동영상에서 전시회에 많은 나라 기업인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허명호 라선전람사 사장] “라선국제상품전시회는 나라와 지역들 사이의 친선과 단결을 도모하고 경제무역 거래를 한층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미국의 `AP통신’에 라선국제상품전시회 취재를 허용했습니다.
이 통신은 라선의 최근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통해, 다양한 물건들과 손님들로 가득찬 시장과 도로와 철도 건설 현장 등을 보여주면서, 북한이 라선을 국제 무역과 관광, 수송의 중심지로 개발하려 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녹취: 효과음] Plenty of colorful goods on display….
`AP 통신’은 또 별도의 기사에서, 라선이 기반시설 건설 면에서 진전의 징후들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라선 국제상품전시회는 국제적으로 고립된 북한이 경제개혁을 위해 필요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데 얼마나 열심인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북한과 사업을 하는데는 어려움들이 여전하다고 `A통신’은 지적했습니다.
외국인이 북한에 들어가려면 정부 기관이나 여행사의 초청장이 있어야 하는 등 북한 여행이 규제를 받고 있고,
북한 주민들과의 모든 교류가 감시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사업을 하는데 필수적인 개인 휴대전화 사용과 인터넷 접근, 그리고 수송 수단 등도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통신은 라선의 경우 국제 은행업무나 인터넷, 안정적인 전력 공급 등에서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북한이 기반시설 구축과 함께 외국인 투자자들이 실질적으로 투자에 따른 수익을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중국과의 합의를 통해 당국 차원에서 기반시설을 구축할 수는 있지만, 실제적인 투자는 경제적 실리를 중시하는 민간 차원에서 진행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서울 삼성경제연구소의 동용승 경제안보팀장의 말입니다.
[녹취: 동용승 삼성경제연구소] “ 투자를 해서 위험성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을 벌 수 있는 환경이다, 이게 확인되면 들어가는 것인데, 이것 자체에 확신을 갖지 못한다는 것이죠. 최근에 북한에 대한 중국 기업들의 투자가 조금 늘기는 했지만, 다른 면에서 본다면 그에 따른 실패 사례도 나오기 시작했거든요.”
워싱턴의 북한경제 전문가인 브래들리 뱁슨 전 세계은행 동아태 담당 부총재 고문은 라선특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민간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뱁슨 전 세계은행 부총재 고문] The question is whether companies want to produce value added products…
뱁슨 전 고문은 라선특구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제품들이 생산될 경우 북한 기업이나 노동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등 북한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아직 그런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입니다.
북한이 21일 라선에서 투자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이 토론회에서 라선경제무역지대의 자연지리적 조건과 개발 실태, 앞으로의 전망을 보여주는 영상물을 방영했습니다.
라선시 인민위원회의 김영남 부국장은 토론회에서 라선을 10년 안에 세계적인 항구도시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영남 라선시인민위원회] “라선경제무역지대의 기본 개발전략은 지대를 국제적인 중계수송, 무역, 투자, 금융, 관광 봉사지구로 개발하는 것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또 20일 시작된 제2차 라선국제상품 전시회에 참가한 중국 기업인들과의 인터뷰 동영상도 공개했습니다.
옌볜 런이 자동차무역유한공사의 런이 대표는 북한과의 교류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쓰핑시 리산기계제작 유한공사의 장싱취엔 이사장은 라선 개발사업이 매우 유익하다며, 라선에 합영합작기업을 설립할 의사를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습니다.
통신은 라선국제상품 전시회 동영상도 공개했습니다.
전시회를 주최한 허명호 라선전람사 사장은 이 동영상에서 전시회에 많은 나라 기업인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허명호 라선전람사 사장] “라선국제상품전시회는 나라와 지역들 사이의 친선과 단결을 도모하고 경제무역 거래를 한층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미국의 `AP통신’에 라선국제상품전시회 취재를 허용했습니다.
이 통신은 라선의 최근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통해, 다양한 물건들과 손님들로 가득찬 시장과 도로와 철도 건설 현장 등을 보여주면서, 북한이 라선을 국제 무역과 관광, 수송의 중심지로 개발하려 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녹취: 효과음] Plenty of colorful goods on display….
`AP 통신’은 또 별도의 기사에서, 라선이 기반시설 건설 면에서 진전의 징후들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라선 국제상품전시회는 국제적으로 고립된 북한이 경제개혁을 위해 필요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데 얼마나 열심인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북한과 사업을 하는데는 어려움들이 여전하다고 `A통신’은 지적했습니다.
외국인이 북한에 들어가려면 정부 기관이나 여행사의 초청장이 있어야 하는 등 북한 여행이 규제를 받고 있고,
북한 주민들과의 모든 교류가 감시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사업을 하는데 필수적인 개인 휴대전화 사용과 인터넷 접근, 그리고 수송 수단 등도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통신은 라선의 경우 국제 은행업무나 인터넷, 안정적인 전력 공급 등에서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북한이 기반시설 구축과 함께 외국인 투자자들이 실질적으로 투자에 따른 수익을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중국과의 합의를 통해 당국 차원에서 기반시설을 구축할 수는 있지만, 실제적인 투자는 경제적 실리를 중시하는 민간 차원에서 진행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서울 삼성경제연구소의 동용승 경제안보팀장의 말입니다.
[녹취: 동용승 삼성경제연구소] “ 투자를 해서 위험성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을 벌 수 있는 환경이다, 이게 확인되면 들어가는 것인데, 이것 자체에 확신을 갖지 못한다는 것이죠. 최근에 북한에 대한 중국 기업들의 투자가 조금 늘기는 했지만, 다른 면에서 본다면 그에 따른 실패 사례도 나오기 시작했거든요.”
워싱턴의 북한경제 전문가인 브래들리 뱁슨 전 세계은행 동아태 담당 부총재 고문은 라선특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민간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뱁슨 전 세계은행 부총재 고문] The question is whether companies want to produce value added products…
뱁슨 전 고문은 라선특구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제품들이 생산될 경우 북한 기업이나 노동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등 북한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아직 그런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