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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탈북 난민캠프 추진… 동북 3성서 탈북여성 인신매매


오늘의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조 기자 안녕하세요?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한국의 탈북자 인권단체인 세이브엔케이가 유엔이 주관하는 탈북난민 캠프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국 등지에서 떠돌고 있는 탈북자들을 위한 난민캠프의 필요성을 국제사회에 알리겠다는 것입니다. 이정훈 추진위원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이정훈 유엔 탈북난민 캠프 추진위원장] “중국 공안에게 잡혀서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게 되면 이들이 감당해야 할 고난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유엔 난민캠프가 보호망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하에 난민캠프를 추진하고자 하는 겁니다.”

진행자) 난민 캠프의 위치는 어디 쯤으로 생각하고 있습니까?

기자) 중국과 몽골 등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들 시설에 도착한 탈북자들이 스스로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돕겠다는 건데요, 추진위원회는 앞으로 각종 토론회와 강연회, 그리고 인터넷 등을 활용해 탈북난민 캠프 건립의 정당성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릴 계획입니다.

진행자) 계속해서 다음 소식 살펴보죠?

기자) 미국의 유력 시사잡지 `뉴스위크’가 중국에서 인신매매되는 탈북 여성들의 실태를 집중보도했습니다. 인신매매범들이 북한 여성들을 어떻게 팔아 넘기는지, 그리고 일부 피해자들이 어떻게 탈출하고 있는지를 자세히 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에서 탈북 여성들에 대한 인신매매가 가장 성행하고 있는 곳은 어디입니까?

기자) 뉴스위크에 따르면, 탈북 여성들이 중국 전역으로 팔려 나가지만, 북한과 가까운 랴오닝과 지린, 헤이룽장 성에서 가장 많은 탈북 여성 인신매매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잡지는 탈북 여성들에 대한 인신매매가 3단계로 이뤄진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그 내용을 좀 소개해 주시죠.

기자) 우선 1단계로 북한 사람이나 조선족 남성이 접경지역 도시 기차역 부근을 배회하거나 마을마다 돌아다니면서 여성들을 모집하거나, 납치도 서슴치 않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모집한 북한 여성들을 국경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안전한 곳, 주로 지린 성의 옌벤 지역으로 보낸 뒤 일부 여성들을 이 곳에 사는 조선족에게 팔아넘기는 2단계와, 또 다른 인신매매범들에게 남은 다른 탈북 여성들을 팔아 넘기는 3단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진행자) 이 과정에서 탈북 여성들은 어떤 생각을 갖게 되나요?

기자) 탈북 여성 대부분은 어쩔 수 없이 인신매매를 통한 결혼을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중국인 남편과의 생활에서 학대를 받는다고 해도 당국에 체포돼 북송된 뒤 수용소에 갇히는 것 보다는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란 겁니다. 인신매매 탈북 여성들을 구출하는 이들도 있는데요. 서울에 정착한 피해여성들이 중국에 남아 있는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탈출을 권유하도록 하는 방법을 통한다고 합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살펴볼까요?

기자)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이 북한 수해에 대응해 1백만 달러 긴급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진행자) 이 자금이 어떤 활동에 사용될 예정입니까?

기자) 이번 자금은 긴급대응 지원금 명목으로 배정됐는데요. 구체적으로 세계식량계획 WFP에 65만 4천 달러를 배정해 홍수 피해를 입은 여성과 어린이들에게 영양 지원을 하도록 했습니다. 또 유엔아동기금 UNICEF에 40만 달러를 배정해 식수와 위생 사업에 활용하도록 했습니다.

진행자) 앞서 북한주재 유엔 상주조정자실이 올해 북한 수재민 지원에 총 4백7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었는데요. 지금까지 얼마나 모금됐습니까?

기자) 유엔은 북한에 미리 비치해 둔 물품들이 있었고요. 유엔아동기금과 세계보건기구 본부, 국제적십자사 등을 통해 총 100만 달러를 확보했습니다. 이번에 중앙긴급구호기금이 100만 달러를 추가로 지원했고요. 앞으로 2백70만 달러가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진행자) 다음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오는 11월 실시되는 미국 대통령 선거의 공화당 후보이죠.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최근 인터넷 공식 홈페이지에 ‘중국과 동아시아’ 에 대한 정책 구상을 발표했는데요. 북한과 관련해서는 ‘무장해제(Disarm North Korea)’라는 제목으로 강경한 내용의 정책 구상을 제시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을 어떻게 무장해제 한다는 것인가요?

기자) 롬니 후보는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북한의 핵무기와 관련 시설을 제거하는데 전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을 드나드는 화물운송 회사들과 북한 정권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기관들을 강력히 단속해 대북 제재의 고삐를 바짝 죄겠다고 밝혔는데요. 또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을 더 강력히 실시해서 북한의 불법 수출도 차단한다는 방침입니다. 롬니 후보는 북한이 도발과 핵 개발 계획을 지속할 경우 보상이 아니라 벌을 받게 될 것임을 분명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마지막 소식 간단히 살펴볼까요?

기자) 미국 국무부가 북한에 대해 미군과 한국 군의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에 대한 위협적인 성명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미군과 한국 군의 합동훈련은 “아주 정상적인 것이며, 역내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기 위한 정례적인 활동의 일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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