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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가뭄 농가 추가 지원책…CIA 국장 롬니 부통령 후보설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가뭄으로 인한 미국 농가들의 피해가 급격히 늘어나자 오바마 행정부가 추가 지원책을 발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 7월 미국 기온이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정치권 소식으로는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부통령 후보로 미 중앙정보국장이 거론돼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 의회에서는 일부 상원의원들이 중국 정부에 위조 운전면허증 단속에 적극 나서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밖에 텍사스 주의 지적장애 수감자 사형 논란 소식, 지난 해 발생한 애리조나 총격 사건 피의자가 유죄를 인정했다는 소식도 들어와 있습니다.

진행자) 불과 얼마 전에 미 국토의 절반 이상이 가뭄 재난지역으로 선포됐었는데, 가뭄 농가에 대한 추가 지원책이 발표됐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은 현재 50여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발생해서 특히 중서부 지역 농가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7일 백악관에서 가뭄피해 대책회의를 열고 3천만 달러를 피해 농가에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진행자) 3천만 달러면 꽤 큰 액수인데, 구체적으로 어떤 명목으로 지원되는 겁니까?

기자) 중서부 지역 농장과 목장 등 가뭄피해가 심한 농가에 직접 지원되는데요. 노동부의 긴급 자금이 지원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의회의 동의는 필요 없고요. 일단 피해 지역에 충분한 급수 지원을 하는데 사용됩니다. 미국 정부는 이로 인해 물이 필요한 농작물과 가축 문제를 해결하는데 일정 부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가뭄 사태로 농장이나 목장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하죠?

기자) 맞습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7일 열린 대책회의에서 이번 가뭄으로 많은 농민과 가축업자들이 스스로 곡물과 가축들을 포기하고 있는 상황에 있다면서 충분한 예산 지원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공화당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연방 의회에서는 5년간 5천억 달러를 농가에 지원하는 내용의 농업법안이 민주당과 공화당의 입장차로 난항을 겪고 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이 법이 통과되면 피해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가뭄 사태가 당장은 농가에 직접 피해로 나타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일반 소비자들의 피해로 이어지지 않겠습니까?

기자) 전문가들은 그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수확량과 출하량이 급격히 줄면서 곡물와 육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번 가뭄의 피해는 생산자에서 그치지 않고 소비자들의 식탁에까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가뭄에 따른 후폭풍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진행자) 가뭄도 그렇고, 또 지난 7월이 미국 역사상 가장 더웠던 달로 기록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올해 미국의 7월이 기상관측 사상 가장 더운 달로 기록됐습니다. 미 국립기상정보센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가장 더웠던 7월은 1936년이었는데요. 당시 전국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3.14도 높은 화씨 77.43도, 그러니까 섭씨 25.24도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달의 전국 평균기온은 예년보다 3.63도가 더 높아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심한 곳은 섭씨 40도가 넘는 곳도 적지 않았죠?

기자) 맞습니다. 특히 가뭄 피해가 큰 중서부와 중북부 지역들의 기온이 두드러지게 높았는데요. 시카고와 세인트루이스, 디트로이트, 인디애나폴리스, 덴버 등은 한때 40도가 넘기도 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한 것은 지난 달 25일 세인트루이스의 섭씨 42.2도였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정치권 소식으로 가 보죠.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런닝메이트, 그러니까 부통령 후보 결정이 임박했다는 소식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인사들이 차기 대통령 선거의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거론돼 왔는데요, 롬니 진영에서 곧 후보를 발표할 것이라는 설이 무성합니다.

진행자) 그런데 갑자기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 중앙정보국장이 물망에 올라서 화제가 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좀 의외의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페트레이어스 국장은 지난 해까지만 해도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사령관을 맡았던 인물입니다. 그 뒤에는 국방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리언 파네타의 후임으로 현재 중앙정보국장으로 재직 중인데요. 오바마 행정부에서 요직을 맡고 있는 관리가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사실에 많은 유권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떤 배경에서 그 같은 설이 나온 겁니까?

기자) 미국의 한 보수성향 매체가 그 같은 내용을 보도한 겁니다. 롬니 후보가 페트레이어스 국장을 직접 만났고 부통령 후보로 발탁하는 방안을 논의했을 것이라는 추측성 내용을 전했는데요. 심지어 오바마 대통령도 그 같은 내용을 사석에서 밝혔다는 내용도 다뤘습니다. 물론 백악관은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습니다.

진행자) 페트레이어스 국장 자신은 어떤 반응을 나타내고 있습니까?

기자) 페트레이어스 국장 측은 곧바로 진화에 나섰습니다. 중앙정보국 대변인이 의회 전문매체 ‘더 힐’에 공화당 부통령 후보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밝힌 것입니다. 페트레이어스 국장은 현직에서 국가에 봉사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매우 자부심을 느끼고 있으며 수차례 언급한 대로 선출직에는 관심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진행자) 미 의회 일부 의원들이 중국 정부에 위조 운전면허증 단속에 적극 나서 달라고 당부를 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흔히 범죄조직들 사이에서는 중국이 신분증 위조의 천국으로 인식되고 있는데요. 급기야 미 연방 상원의원들이 중국 정부에 미국 운전면허증을 위조하는 업체들을 엄단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공화당 소속 마크 커크 상원의원 등 4명의 의원들은 장예쑤이 주미 중국대사에게 보낸 편지에서 중국 내 위조 신분증 재발 방지를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서는 운전면허증이 대표적인 신분증으로 통용되고 있는데요, 가짜 운전면허증이 꽤 많이 적발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전체 통계는 드러나지 않았는데요. 상원의원들에 따르면 지난 해 시카고 오헤어공항에서만 1천700개가 넘는 가짜 운전면허증이 적발됐습니다. 중국의 위조업체들은 온라인으로 위조 신분증을 주문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위조 신분증을 다른 상품 사이에 숨겨서 우편으로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워싱턴주재 중국대사에게 보낸 편지에는 또 어떤 내용이 담겨 있습니까?

기자) 네. 의원들은 장예쑤이 대사에게, 위조 신분증은 미국법을 위반하는 것일 뿐 아니라 공동체의 안전을 유지하려는 연방과 주 정부의 노력을 약화시킨다고 지적했는데요. 따라서 중국 정부는 이들 신분증 위조업체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사건 사고 소식 살펴보죠. 텍사스 주가 지적장애 수감자를 끝내 사형에 처해서 논란이 일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텍사스 주는 미국 내에서 사형집행률이 가장 높은 곳인데요. 이번에는 지적장애 수감자를 끝내 사형에 처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15년 전 경찰 정보원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사형수 마빈 윌슨이 7일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는데요. 변호인 측에 따르면 윌슨의 지능지수는 61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검찰은 지능지수 뿐아니라 과거 행동양식과 적응태도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형집행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주 대법원도 결국 형 집행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진행자) 또 지난 해 1월이었죠? 애리조나 주 투산 총격 사건의 범인이 재판 도중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해 1월 가브리엘 기퍼즈 전 연방 하원의원의 정치행사 도중 발생한 총격 사건이었는데요. 당시 6명이 목숨을 잃고 기퍼즈 전 의원도 머리에 총상을 입었습니다. 그런데 총격범 러프너는 그동안 자신이 무죄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는데요. 결국 재판부에 살인과 살인 미수 등 19가지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법정최고형인 사형 대신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 받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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