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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중동건설 붐 부나…남북협력기금법 개정안 마련


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입니다.

진행자) 건설 업체들의 해외수주가 급증하면서 한국에 제2의 중동 붐 조짐이 나타나고 있네요.

기자) 네. 한국 기업들이 중동지역의 대형 건설 프로젝트를 잇따라 따내면서 중동지역으로 보낼 건설인력 충원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중동에서 공사를 따낸 업체마다 현지에서 근무할 인원을 앞다퉈 모집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에 따라 1970년대 후반 오일달러를 벌기 위해 수많은 근로자가 중동으로 떠난 것과 같은 ‘제 2의 중동 붐’이 일 조짐입니다.

되짚어 보면 지난 1980년대 전후 중동지역에 건설 붐이 일면서 한국 건설업체들의 중동지역 공사 수주 비중은 전체 해외건설 수주액의 90% 수준으로 수직 상승했었습니다.

하지만 90년대 들어 중동 지역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수주 비중은 30% 내외로 급락했었는데요.

최근 중동 국가들이 고유가로 벌어들인 오일달러로 석유화학과 도로건설 등 기반시설 투자를 늘리면서 수주 비중이 다시 크게 늘고 있습니다.

[녹취: 허경신 해외건설협회 중동지역실장] “올해 상반기 한국의 건설업체들이 해외에서 수주한 실적을 보면 한 322억 불 정도를 수주했습니다. 이 가운데 중동 지역에서만 202억 불 가량을 수주를 해서 중동 건설 시장에서 우리 한국 업체들의 수주가 상당히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 5월 한화건설이 수주한 미화 78억 달러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와 삼성엔지니어링이 아랍 에미리트에서 수주한 25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화학 플랜트 그리고 GS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따낸 18억 달러 규모의 라빅2 프로젝트 등이 있습니다.

진행자) 구직자들의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해외채용 인력이 많이 늘 것으로 기대가 되겠군요.

기자) 네. 중동 수주물량 증가에 힘입어 해외 인력 채용 역시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국 건설사의 해외 현장은 107개국, 천804곳인데요. 이들 현장에선 모두 17만 명의 근로자가 근무를 하고 있고 이중 한국인은 만8천여 명이 넘습니다. 하지만 인력은 아직 부족한 상황입니다.

해외건설협회는 올해 추가로 해외에 보내야 할 한국 근로자는 2천2백 명이나 되고 또 2015년까지 모두 만4천여 명이 더 투입돼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요.

이중 60%의 인력이 중동지역에 배치돼야 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남북협력 기금법 개정안이 정부에서 나왔는데 주요내용, 정리해 주시죠.

기자) 네,한국 정부 국무회의는 기존 남북협력기금법을 이름부터 손을 대 남북협력과 통일 기금법으로 바꿨습니다.

법률의 목적도 남북간 상호 교류와 협력을 지원한다는 것에다 통일 이후 한반도의 안정적 통합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추가됐습니다.

이에 따라 남북협력기금은 남북협력 계정과 통일계정으로 나눠져 재원을 조성하게 됩니다.

신설되는 통일계정은 정부 출연금과 민간 기부금 그리고 매년 남북 협력계정 중에서 집행되지 않은 수천억 원의 불용액으로 채워집니다.

진행자) 네, 통일계정의 신설이 가장 큰 특징으로 보이는데 이건 어떤 의미입니까?

기자) 네, 통일 초기에 필요한 막대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속도를 내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녹취: 이창열 통일부 기획재정담당관] “이번 기금법 개정안의 핵심은 통일재원을 사전에 모으는 것으로 우리 청소년 세대가 통일 이후에 맞게 되는 엄청난 경제적 부담에 대한 압박감을 해소하고 통일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를 가지게 하는 것…”

한국 정부가 전문기관에 용역을 주어 추산한 남북한의 통일 비용은 통일 첫 해에만 최소 55조 원, 미화로는 480억 달러에 이릅니다.

진행자) 강물이 녹색으로 변하는 녹조 현상이 한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지난 6월 말 시작된 북한강과 낙동강의 녹조현상이 전국으로 퍼지면서 식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녹조는 수도권 2천2백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댐을 넘어 한강 본류까지 내려왔는데요. 북한강 상류와 팔당호 일대에는 이미 ‘조류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녹조는 독성물질을 분비하는 남조류의 대량 증식이 그 원인입니다. 문제는 악취인데요. 때문에 수도권과 영남권, 충청권 식수원의 수질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팔당수질개선본부는 지난 2일 녹조를 없애기 위해 하남 취수장 주변에 황토 2.7톤을 뿌렸고 팔당호 취수구 주변 3곳에 조류방지막을 설치했습니다.

서울시도 조류주의보가 발령되면 황토 12톤을 뿌릴 계획입니다.

이번 조류 증식에 대해 환경부는 비가 적게 온 데다 이상기후에 폭염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데요.

관련 당국은 이번 주 중반 폭염이 한풀 꺾이면 녹조 현상도 점차 수그러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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