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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7월 실업률 8.3%...미국, 베트남전 고엽제 제거 작업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문)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들어와 있습니까?

답) 네. 미국의 지난 7월 실업률이 8.3%로 나타났습니다. 전달에 비해 약간 더 올랐는데요. 아울러 미국 경제 소식 몇가지 알아보고요. 미국 정부가 과거 베트남전쟁 당시 미군이 살포했던 고엽제를 제거하는 작업을 실시합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남수단에서 화합을 강조했는데요. 이밖에 아프리카 순방 이모저모 살펴보겠습니다. 이밖에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 롬니 전 주지사, 두 대권 후보들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는 소식도 들어와 있습니다.

문) 오늘은 경제 관련 소식부터 먼저 살펴보죠.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이 예정대로 발표됐군요?

답) 미 노동부가 3일 지난 7월의 실업률을 종합 발표했는데요. 말씀드린 것 처럼 8.3%로 나타났습니다.지난 6월의 실업률이 8.2%였으니까 여전히 비슷한 수준이지만 다소 오른 점이 미국 경제계 안팎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이로써 벌써 42개월째 실업률이 8%가 넘는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 그런데 일자리는 오히려 예상보다 훨씬 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답) 맞습니다. 미국의 지난 7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전달보다 16만3천명이 증가했습니다. 앞서 6월에는 6만4천명이 증가했었는데요. 이보다 훨씬 큰 규모이고요. 더구나 시장 전문가들이 당초 예측했던 10만명을 훨씬 웃도는 증가 폭입니다. 일단 일자리 증가는 시장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인데요. 뉴욕 증시는 3일 상승 출발했습니다.

문) 미 연방의회 상원에서는 미국인들의 세금 우대 법안을 합의처리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답) 미국의 세금 조정 문제. 민주 공화 양당의 풀리지 않는 난제중에 난제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상원 재무위원회가 어제(2일) 모두 2천50억 달러 규모의 세금 우대 법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습니다. 물론 이 법안이 상원 본회의에서 통과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고요. 더구나 하원에서는 통과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하겠습니다.

문) 그래도 법안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궁금한데요?

답) 네. 이번 세금 우대 법안에는 150억 달러 규모의 기업 연구개발비에 대해 세금을 우대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그 만큼 기업들의 편의를 많이 봐주고 있고요. 법안에는 또 부유층의 최저한세로 인해 중산층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비하기 위해서 1천320억 달러 규모의 예비비도 포함시켰습니다.

문) 베트남 전쟁이 끝난지 벌써 37년이 지났는데요. 미국 정부가 이제야 고엽제 제거 작업에 나선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베트남 전쟁이 시작된 것이 지난 1955년이니까 최초 고엽제가 뿌려진 지역이라면 벌써 반세기가 훌쩍 넘어 버렸는데요. 고엽제는 ‘에이전트 오렌지’라는 제품명을 가진 맹독성 제초제의 일종입니다. 아열대 기후에 속한 베트남에는 본래 울창한 밀림과 산림 지대가 적지 않은데요. 미군이 전쟁 당시 적군의 관찰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고엽제를 살포해서 풀과 나무를 모두 제거했던 것입니다.

문) 그런데 그 고엽제가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고 있고 토양에도 심각한 오염을 초래했죠?

답) 맞습니다. 당초 고엽제를 살포할 당시만 해도 인체 유해 여부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문제는 이 고엽제가 식물만 고사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생명까지도 앗아가는 무서운 화학약품임이 나중에 드러난 겁니다. 따라서 미군과 같은 작전에 투입된 세계 다국적 연합군들도 목숨을 잃거나 심각한 장애를 앓기도 했는데요. 이로 인한 피해는 현재까지도 사라지지 않고 참전 장병들에게 뒤늦게 각종 후유증으로 나타나고 있고요. 심지어 그 자녀들에게까지 병이 대물림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 늦기는 했지만 미국 정부가 이번에 고엽제 제거 작업에 나선 것은 다행한 일이겠죠?

답) 맞습니다. 이번 고엽제 제거 작업, 바꿔 말하면 토양 오염 정화 사업은 미국과 베트남 정부가 공동으로 진행하는데요. 우선 베트남 중부 다낭이라는 마을 공항 주변부터 시작합니다. 이 지역에 맹독성 물질 다이옥신 오염 정도가 아주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베트남 양국은 이번 사업을 통해 고엽제 오염지역 7만3천여 제곱미터를 우선 복원할 계획입니다.

문) 특별히 다낭 지역에서 먼저 시작하는 이유는 뭡니까?

답) 베트남 중부에 위치한 다낭 공항은 베트남전 당시 미국 공군기지가 있었던 곳입니다. 미군은 고엽제 살포를 시작하기 전에 다낭에 고엽제를 대량 저장했었습니다. 이를 이동, 적재하는 과정에서 빗물 등을 타고 주변을 오염시킨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 고엽제 제거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됩니까?

답) 오염된 토양을 퍼내서 독성물질을 제거하기도 하고요. 심각한 토양은 폐기하고 신선한 새 토양으로 교체하는 작업도 병행됩니다. 또 독성 물질을 중화하는 화학 처리와 열 처리 방식도 사용되는데요. 다음주에 사업을 시작해서 앞으로 4년 뒤인 오는 2016년쯤에 완료할 계획입니다. 이참에 이 지역에 묻혀 있는 불발탄 제거 작업도 동시에 진행됩니다. 미국의 국제개발처는 이번 사업에 모두 8억3천400만 달러를 들여서, 주관 업체로는 미국의 CDM 스미스사를 선정했습니다.

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아프리카 순방에 나서고 있는데요. 지난해 독립한 남수단에서는 화합을 강조했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클린턴 장관이 3일은 아프리카 신생국 남수단을 방문했는데요. 수단으로부터 독립한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수단과 남수단은 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클린턴 장관은 남수단에서 수단과의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문)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답) 네. 클린턴 장관은 우선 남수단의 살바 키르 대통령과 주바에서 만났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영토 분쟁과 갈등으로 국민들이 심각한 고통을 당하고 있는 만큼 남수단 정부가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문) 수단과 남수단의 평화 협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답) 수단과 남수단은 2일 마감시한으로 계획돼 있던 협상에 실패했습니다. 양국은 현재 시민권 문제와 원유 등 에너지 문제, 폭력 사태, 영토 분쟁 등 여러 현안들에 있어서 벌써 13개월째 타결을 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는 사이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와 난민들이 발생했습니다.

문) 클린턴 장관은 앞서 우간다를 방문했죠?

답) 맞습니다. 클린턴 장관이 2일에는 우간다를 찾았는데요. 우간다에서도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과 면담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아프리카 지역 안정을 위한 미국의 동반자로서 우간다가 해야 할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또 우간다가 좀 더 민주 제도를 강화하고 인권 개선에도 나서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문) 대통령 선거 관련 소식 알아보죠.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전 주지사가 또 다시 경제 문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군요?

답) 그렇습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이제 3개월 정도 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전 주지사가 이른바 경합주들을 따로 방문해서 일자리 창출과 경제 살리기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문) 롬니 후보는 최근에 유럽 순방을 마치고 돌아왔는데, 어느 지역을 먼저 찾았습니까?

답) 네. 유럽 3개국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롬니는 2일에는 경합주들 가운데 한 곳인 콜로라도주를 방문했는데요. 이곳에서 지지자들에게 오바마 대통령 재임기간 여러 경제 조치들은 실패했다며 8%대에서 높은 실업률과 연방 재정 적자, 집값 하락, 임금 축소 등을 예로 들었습니다. 롬니 후보는 특히 자신의 경제 회복 구상은 이미 매사추세츠 주지사 시절 효과가 입증됐다면서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은 플로리다주를 방문했군요?

답) 네. 플로리다주 역시 초경합지역 가운데 한 곳으로 분류되고 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2일 이곳의 한 대학을 찾아 감세 문제에 관해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롬니가 기업가로 있을 때 돈을 많이 벌면서 세금은 적게 냈던 사실을 빗대서 언급했는데요. 공화당은 롬니 같은 거부들에게는 세금을 적게 내도록 하고 중산층에게는 세금을 많이 내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유권자들은 결국 세금을 적게 내도록 하는 자신을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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