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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북한 수해 상황 주시 중…한국 ‘북한 사과 요구, 대응 가치 없어’


오늘의 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입니다. 오늘도 김근삼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김 기자 안녕하세요?

답) 네, 안녕하십니까?

문) 오늘은 어떤 소식부터 살펴볼까요?

답) 북한에서 최근 태풍과 폭우로 홍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북한도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와 구호단체에 공식적으로 지원을 요청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어제 미국 국무부가 이와 관련해 저희 방송에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 어떤 건가요?

답) 미국 정부는 북한 주민의 안녕을 지속적으로 우려하고 있고, 그래서 북한의 홍수 피해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의 입장을 잠시 들어보시죠.

[녹취: 미 국무부 대변인실]

또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정치나 안보 사안과 별개라는 게 미국 정부의 오래된 원칙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문) 사실 앞서 미-북간 2.29 합의를 통한 미국의 대북 지원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무산됐는데. 이번에는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제공할 수도 있다는 건가요?

답) 지원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없습니다. 또 미국이 자체적으로 피해 상황을 조사할 계획은 없다는 것도 국무부의 입장이었고요. 하지만 과거 정치적으로 경색된 상황에서도 북한에 기상 재난이 발생했을 때 미국이 인도적 지원을 제공했던 선례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문) 앞서 북한이 국제 기구 등에 이미 지원을 요청했다고 하셨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되가고 있습니까?

답) 유엔 기구들은 어제 평안남도 성천군과 강원도 천내군 두 곳에 파견한, 합동 조사단의 보고 결과를 토대로 수재민들에게 구호 물품을 분배할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 WHO 평양 사무소 수재민 4만 명에게 나눠줄 수 있는 응급보건세트를 평양의 보건성 창고에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고요.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도 3개월간 10만 명을 진료할 수 있는 응급보건세트를 평양과 강원도에 비치해놨다고 저희 방송에 밝혔습니다.

문) 응급보건세트 말씀을 하셨는데요. 아무래도 여름에 수해가 발생하면, 여러 가지 질병 관리에 더욱 유의해야 겠죠?

답) 그렇습니다. WHO 평양 사무소도 그 점을 강조했는데요. 특히 장마철, 또 수해가 발생한 비상상황에서는 위생 수준이 불량해지기 쉽고, 그래서 수인성 질병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그래서 북한 보건성과 공동으로 장마철제 제한된 수자원과 위생 시설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또 올바른 손씻기 방법 등을 교육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 다음 소식 살펴볼까요?

답) 이번에는 남북관계 관련 뉴스인데요.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어제 성명을 내고, 미국과 한국의 북한 주민들에 대한 납치와 정치 테러 진상이 드러났다고 주장하면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또, 일부 북한민주화운동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응징하겠다고 협박했는데요. 이에 대해 한국 통일부는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박수진 부대변인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통일부 박수진 부대변인] “북한이 7월 31일 조평통 성명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이와 관련한 북한측의 어떠한 주장도 대응할 가치가 없는 사안입니다.”

문) 북한이 중국에 구금됐다가 얼마전 풀려난 김영환 씨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위협했다고요?

답) 네, 김영환 씨 외에, 탈북자 출신인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 또 탈북자로 대북방송을 하는 김성민 씨, 대북전단보내기 운동을 주도해온 박상학 씨 등이 북한의 협박 대상이었는데요.

김영환 씨 측은 북한의 위협은 탈북자와 북한 인권 운동가들의 활동을 위축시키려는 것이라며, 북한 민주화 운동에 더욱 매진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문) 조명철 의원도 입장을 밝혔다고요?

답) 네. 북한의 폭언은 테러 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녹취: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 “북한 국민에 대한 폭정을 넘어 탈북민에 대해 테러를 말하는 행위를 유엔과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호소할 것입니다. 북한 정권의 테러와 폭력에 맞서 세계의 양심이 단호히 일어설 것을 호소합니다. ”

문) 마지막으로 한 가지 소식만 더 살펴볼까요?

답) 어제 중국 베이징에서 제2차 한-중 국방전략대화가 열렸는데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고요, 한국 측에서는 이용걸 국방차관이 참석했고, 중국에서는 마샤오텐 중국군 부총참모장이 대표로 나왔습니다.

문) 어떤 논의가 있었나요?

답) 양 국 안보 현안들이 논의됐는데요. 특히 한국 측은 북한이 또 다시 군사도발을 하면 자위적 차원에서 단호히 응징하겠다는 의지를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근 발생한 북한의 사이버 공격과 위성항법장치 전파 교란 공격에 대해서도 중국에 심각한 우려를 전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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