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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이즈 퇴치에 1억5천만달러 제공키로…대선 후보들, 유대계 표심 잡기 나서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문) 오늘은 어떤 소식들을 가지고 나오셨는지 전해주시죠?


답) 네, 미국 콜로라도 주 극장 총기난사 사건 용의자가 집에 사제 수류탄 등을 쌓아 놓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국이 에이즈 퇴치를 위해 1억5천만 달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성년자 성폭력 사건에 연루된 펜스테이트 대학에 사상 유례없는 징계가 내려졌습니다. 미국 대통령 후보들이 유대계 표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이밖에 미 교육부가 대학교육비용 소개서를 발표한 소식과 미국 첫 여성 우주인 사망 소식,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올림픽 개막식에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한다는 소식 등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문) 콜로라도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죠, 제임스 홈스가 처음으로 법정에 출두했는데요, 이 소식부터 알아보죠?

답) 네, 콜로라도 주 오로라의 영화관에서 지난 20일 총기를 난사해 12명의 목숨을 빼앗고 58명을 다치게 한 제임스 홈스가 어23일 법정에 출두했습니다. 오렌지 색으로 머리를 물들인 홈스는 심리가 진행되는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멍한 표정을 짓거나 아무런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홈스에게 사형을 구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판사는 홈스에게 1급 살인혐의를 받을 수 있다고 통보했습니다. 또한, 다음 법정 출두 때까지 홈스를 구금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당국자들은 홈스의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는데요, 홈스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문) 용의자 홈스가 자신의 집에 사제 수류탄 등 다량의 폭발물을 쌓아 놓은 것으로 드러났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마치 무기고 같았다는 게, 홈스의 집을 수색한 경찰 측 설명인데요, 건드리면 폭발하도록 만든 장치, 부비트랩이라고 하는데요, 이 장치가 집안에 설치돼 있었고요, 여기에 사제 수류탄과 탄약 등도 홈스의 집에 쌓여 있었다는 것입니다. 홈스의 집에서는 또 박격포탄과 총알 6천여 발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오로라 시내 한 아파트 3층에 있는 홈스의 집 내부에 설치된 부비트랩을 해체하고 주요 폭발물을 제거했다고 밝혔는데요,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주변 5개 건물의 주민들은 모두 대피했습니다.

문) 지금 워싱턴에서는 국제 에이즈 총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미국이 1억5천만 달러를 제공하기로 했군요.

답) 네, 에이즈 퇴치를 위한 지원인데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23일 총회 연설에서, 어린이가 에이즈에 감염된 채 태어나는 것을 막기 위한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미국이 계속 에이즈 없는 세대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에이즈 없는 세대를 만들어 낼 책임이 있고, 앞으로도 책임을 지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후퇴하거나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에이즈 퇴치라는 역사적인 업적을 이룩하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클린턴 장관은 미국 정부가 재정적자 감축을 이유로 지원금을 줄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지도 보여줬습니다.

문) 미성년자 성폭행 사건으로 미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펜스테이트 대학에 사상 유례없는 중징계가 내렸군요?

답) 네, 미국 대학스포츠를 관장하는 미국 대학스포츠 협회, NCAA 라고 하는데요, 23일 펜스테이트 대학에 대한 징계 결정을 발표했습니다.

6천만 달러의 벌금, 지난 14년 간 승리 기록 무효 처리, 4년 간 포스트시즌 경기 출장 금지, 운동선수 장학금 지급 축소, 그리고 5년 간의 보호관찰 등 사상 유례가 징계조치가 내려졌는데요, 다만, 풋볼 팀 해체 결정 만은 내리지 않았습니다.

마크 에머트 NCAA 회장은NCAA 역사상 이보다 더 치욕적인 사건은 없었다며, 우리가 어떤 조치를 취하더라도 피해자들은 결코 고통과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펜스테이트 대학은 이 같은 중징계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답) 총장 명의의 성명을 통해 NCAA의 징계 결정을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한 진전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펜스테이트 풋볼 팀의 코치였던 제리 샌더스키는 1996년부터 15년 동안 다수의 어린 소년들을 성추행 혹은 성폭행했다는 혐의에 대해 지난 달 유죄평결을 받았는데요, 학교 측이 위임한 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조 패터노 감독과 여러 학교 고위 관계자들이 샌더스키 코치에 대한 의혹을 알고 있으면서도 침묵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 계속해서 미국 대통령 선거전 소식 알아보죠.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가 이번에는 유대계 표심 잡기에 나섰군요?

답) 그렇습니다. 먼저, 오바마 대통령쪽을 보면,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두 번째 임기 중에 이스라엘을 방문할 것이라고, 콜린 칼 전 국방부 중동담당 부차관보가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후보시절은 2008년에 이스라엘을 방문한 적이 있지만,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한 차례도 공식 방문한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수립 문제와 관련해 지난 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영토를 양보해야 한다는 발언 으로 이스라엘 정부는 물론 미국 내 유대계를 자극한 바 있습니다.

문) 그런가 하면, 롬니 후보도 이스라엘을 방문한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롬니 후보는 24일 1주일 일정으로 해외순방에 나서는데요, 일정에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올림픽 개막식 참석과 함께 이스라엘과 폴란드 방문이 포함돼 있습니다.

롬니 후보는 이스라엘에서 베냐민 네탄나후 총리와 시몬 페레스 대통령 등 고위 지도자들을 만날 예정인데요, 이번 방문이 유대계 유권자들과 친 이스라엘 개신교 유권자들의 표심에 호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반면에, 외교정책에 대해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롬니 후보에게 이스라엘 방문이 모험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 미국 내 유대계 유권자 수가 그렇게 많지 않은데요, 두 후보가 이스라엘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답) 네, 말씀하신대로 미국 내 유대계 유권자 수는 지난 2008년의 경우 전체의 2%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유대계는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미국 대선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후보들이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문) 미국 교육부가 대학교육 비용 소개서를 발표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요?

답) 대학 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자료를 미 교육부가 발표한다는 것입니다. 각 대학의 학자금 대출 이자율과 장학금 종류는 물론이고, 주택임대료, 식비, 책값 등을 한 장의 종이에 모두 적어서 학생이나 학보모들이 대학을 선택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자동차를 살 때 보면, 차 유리창에 차량에 대한 모든 정보를 담은 한 장의 종이가 붙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 장의 종이에 대학 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에 관한 모든 정보를 담는다는 구상인데요, 일부 대학에서는 이미 그 같은 자료를 제공하고 있지만, 일부 대학은 그렇게 하지 않아서 학생이나 학부모들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데요, 안 던컨 미 교육부 장관은 일관성 있는 자료의 부족으로 각 대학을 비교해 가며 선택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문) 미국 첫 여성 우주인이죠, 샐리 라이드 씨가 세상을 떠났군요?

답) 네, 향년 61세를 일기로 23일 서부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췌장암으로 오랫동안 투병생활을 했습니다.

스탠포드 대학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 등 4개의 학위를 갖고 있는 라이드 씨는 미 항공우주국 나사가 여성 우주비행사를 처음 받아들인 1978년 나사에 들어갔고요, 1983년에 우주왕복선 챌린저 호에 탑승해 미국 최초의 여성우주인이 됐습니다.

1984년에 다시 챌린저 호를 타고 우주에 다녀온 라이드 씨는 1986년 챌린저 호 폭발사고와 2003년 콜롬비아 호 폭발사건 조사위원을 역임하기도 했습니다.

라이드 씨는 또한 여학생이나 젊은 여성들이 과학과 수학, 기술 분야를 추구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회사를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라이드 씨가 미국 학교에서 수학과 과학에 더 많은 초점을 맞추도록 주창하는데 국가적 영웅이자 강력한 역할 모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문)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알아보죠. 오바마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런던 올림픽 개막식에 나선다고요?

답) 네, 오바마 여사가 런던올림픽 개막식 때 미국 선수단 맨 앞에서 선수단 입장을 인도할 계획입니다.

미셀 오바마는 미국 선수단을 이끄는 건 매우 흥분되는 일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아울러, 오바마 여사는 이번 런던 방문을 통해, 그 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어린이 비만 퇴치 노력, ‘렛츠 무브’도 강조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런던 주재 미국 대사관에 오는 27일 어린이 1천명을 초청해 렛츠 무브 행사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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