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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새 대통령, 의회 재소집…리비아 총선 친서방 우세


문) 먼저 이집트 소식을 알아 봅니다. 무하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이 헌법재판소가 해산명령을 내린 의회를 재소집을 명령했군요.

답) 네, 무르시 대통령이 8일, 의회를 재소집하고 입법권을 행사토록 하는 대통령령을 선포했습니다. 이에 따라 의회의 사아드 카타트니 의장이 9일, 의회를 소집했습니다. 무르시 대통령의 보좌관은 새로운 총선을 통해 의회가 구성될 때까지 해산된 의회를 다시 개원해서 새 헌법을 제정하고 헌법 발효 후 60일 이내에 총선거를 실시하는 것이 무르시 대통령의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헌법재판소와 군최고위원회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답) 헌법재판소도 9일, 회의를 열어 무르시 대통령의 의회 재소집에 관해 논의했는데요, 헌재의 의회 해산 판결은 최종적이며 모든 국가기관에 대해 법적 구속력을 갖는다고 밝혔습니다. 무르시 대통령의 대통령령은 인정되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군최고위원회도 긴급회의를 열어 상황을 검토했지만 아직 논평은 내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무르시 대통령과 군최고위원회 후세인 탄타위 위원장은 군사학교 졸업식장에 참석해 대통령과 군부의 정면충돌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을 낳기도 했습니다.

문) 헌법재판소의 판결직후 군최고위원회가 임시 헌법을 만들어 입법권, 예산 감독권을 장악했는데, 그런 군부에 도전하는 무르시 대통령의 행동은 예상보다 빠른 것 아닌가요?

답) 이집트 국민들은 누구나 무르시 대통령과 군최고위원회가 충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상황이 이렇게 빨리 전개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았다는게 관측통들의 지적입니다. 무르시 대통령은 무슬림형제단의 자유정의당 소속 의원들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한 의회를 재소집해 군부가 장악한 주요 권한들을 되찾으려 할 것으로 예상돼 왔지만 예상보다 빠른 움직임이라는 겁니다.

문) 무르시 대통령이 의회 재소집 명령을 선포하기 직전에 윌리엄 번스 미 국무부 부장관을 면담했죠.

답) 그렇습니다. 번스 부장관은 무르시 대통령과 면담을 마친뒤 이집트 정치 전환과정의 진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번스 부장관은 또 민주적으로 선출된 의회가 제자리를 찾아 보편적 권리들을 갖추는 새 헌법 초안을 만드는 포괄적인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문) 시리아로 가보죠.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 공동특사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는데 회담 내용이 어떤가요?

답) 아난 특사는 다마스쿠스를 방문해 9일, 아사드 대통령과 두 시간 동안 회담을 가졌습니다. 아난 특사는 회담후 기자들에게 대화가 솔직하고 건설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아난 특사와 아사드 대통령은 폭력사태 종식의 필요성과 방안들에 관해 논의하고 한 가지 접근방법에 합의했다는 겁니다. 아난 특사는 그러면서 아사드 대통령과 합의한 내용을 반정부 진영과 논의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합의한 내용이 무엇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아사드 대통령이 점점 더 고립되고 있다고 지적하는군요.

답) 네, 클린턴 장관은 시리아 정부군의 이탈이 늘어나고 다마스쿠스 일원과 그 밖의 지역에서 계속되는 반군의 과감한 공격으로 아사드 대통령이 점점 더 고립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클린턴 국무장관] “ There is no doubt that the opposition is getting more..."

반군측이 자체 방어와 정부군, 민병대에 대한 공격에 점점 더 효율적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게 클린턴 장관의 평가입니다. 따라서 장차 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자들에게 아주 명백한 건 그들의 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는 겁니다.

문) 실제로 반군의 공세는 어떤가요.

답) 네, 반군이 처음으로 탱크를 탈취해 정부군에 반격을 가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독일 dpa 통신 보도인데요 시리아 동부지역에서 반군 단체인 군혁명위원회 소속 부대가 정부군 탱크를 빼앗아 보안군 포병대를 공격했다고 합니다. 반군은 또 동부지역의 디에르 조르에서 정부군을 공격해 적어도 30명을 생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그런데 러시아가 시리아에 대한 무기공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군요.

답) 네, 러시아 군사기술협력청의 비야체슬라브 지르칸 차장이 그렇게 밝혔습니다. 지르칸 차장은 9일, 열린 영국의 2012 판버러 에어쇼에 참석한 가운데 러시아 언론들을 통해 그렇게 발언했는데요 러시아는 시리아에 더 이상 무기를 공급하지 않으며 새로운 무기수출계약도 맺지 않는다는 겁니다.

문) 아프가니스탄 소식입니다. 아프가니스탄 지원국 회의가 일본에서 열렸는데 성과가 어떻습니까?

답) 아프가니스탄의 재건과 치안유지를 위해 4년 동안 160억 달러의 지원금을 내기로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8일, 도쿄에서 열린 지원국 회의에 80개 국가와 국제기관 대표들이 참석해 이렇게 합의했습니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이 이 회의에 참석해 아프간 정부가 연간 40억 달러의 지원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는데 요청한 지원액이 맞춰진 겁니다.

문) 일본은 별도로 아프간 지원을 약속했는데 미국은 어떤가요.

답) 일본은 아프간의 기반시설과 농업 분야 등을 집중 지원하기 위해 5년 동안 30억 달러를 약속했습니다. 미국은 구체적인 지원규모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017년까지 재정원조를 계속하는 계획을 의회와 협의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세계은행은 아프간 민생분야에서 연간 33억 달러 내지 39억 달러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문) 리비아 총선 소식 알아 봅니다. 친서방 성향의 자유주의 정당, 국민전선이 우세하다는 관측이 나오는군요.

답) 네, 국민전선 후보들이 수도, 트리폴리와 혁명의 거점 벵가지, 동부 알베이다 등에서 득표율 70 % 이상의 우세를 나타냈습니다. 수도와벵가지 등 대도시들에 유권자들이 집중돼 있어 국민전선이 70 %대 이상의 득표를 나타내 대세가 거의 결정된 셈이라는 관측입니다.

문) 다른 정당들은 어떤가요.

답) 국민전선의 최대 경쟁 상대인 리비아 무슬림형제단의 정의건설당도 국민전선이 여러 대도시들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정의건설당은 남부 지역에서 접전이 벌어지고 있어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150개가 넘는 정치세력이 총선에 참여한 가운데 압도적인 우세를 나타낸 국민전선 대표, 마흐무드 지브릴 전 총리는 국민전선의 승리는 리비아 국민 모두의 승리라며 대연정을 위한 대화를 제의했습니다.

문) 매주 월요일엔 건강, 의료분야 소식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들의 당뇨병 환자, 비만인구가 크게 늘어나 이 문제를 국가와 사회가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이들 나라의 당뇨병 환자가 얼마나 많은가요?

답)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의 2012년 건강 보고서를 보면 당뇨병 환자가 8,300만 명에 달합니다. OECD 37개 회원국 전체 인구가 12억 명인데 당뇨병 환자가 거의 7%나 되는 겁니다. 2030년에는 당뇨병 환자가 1억 명으로 늘어난다는 게 OECD 보고서의 추산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당뇨병은 4번 째, 5번째 사망원으로 2009년의 경우 당뇨병 사망자가30만 명에 달했습니다.

문) OECD 회원국별로 당뇨병 환자 비율 차이는 어떤가요?

답) 아이슬랜드, 노르웨이, 영국에서는 당뇨병 환자 비율이 성인 인구의 5 % 미만인데 미국, 멕시코에서는 10%이상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OECD 국가들의 당뇨병 환자비율이 5% 내지 10%입니다. 한국의 경우 당뇨병 환자가 1970년대에 2% 정도였는데 2005년에 5.9 %, 2010년에 7 %로 점점 늘어났고 2030년엔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문) 당뇨병 치료에 드는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요?

답) OECD 유럽 회원국들의 경우 당뇨병과 합병증 치료에 연간 900억 유로, 미화로 약 1,100억 달러가 든다고 합니다. 개인별로는 한국에서 최근 조사된 것 보면 당뇨병 환자의 의료비용이 비당뇨병 환자에 비해 다섯 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 당뇨병은 제1형, 제2형이 있는데 비만이나 과체중인 사람이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아주 높다는데 OECD 국가들의 비만,과체중 인구는 어느 정도인가요.

답) 최근 조사에 따르면 OECD 국가들의 성인 인구중 50% 이상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입니다. 한국, 일본의 경우 과체중, 비만율이 4%가 채 안되는데 비해 미국과 멕시코의 경우 30%이상입니다. OECD 전체의 과체중, 비만율이 17%인데 미국, 멕시코에서 거의 두 배나 높습니다. 비만인 사람은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여덟 배나 높고, 고도비만인 경우엔 무려 60배나 됩니다.

문) 국가가 당뇨병 관리에 나서는 나라들이 있다는데 어떤 조치들이 있습니까?

답) 핀란드, 덴마크, 프랑스, 헝가리 등이 당뇨병을 유발하는 지방과 설탕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에 특별 세금을 부과하는 법을 제정했습니다. 그 밖에 바른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등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를 잘 따르는 사람에겐 급여 혜택을 주는 방안이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영국 등에서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등에서 병원의 당뇨병 진료를 확대 향상시키는 조치를 취하고 지역사회, 기업, 민간단체 등이 당뇨병 예방과 치료, 균형된 식습관, 운동을 보급하는데 함께 논의하고 협력하는 체제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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