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부 볼티모어서 가해 경찰관 기소 환영 집회

흑인 청년 프레디 그레이 사건에 연루된 미 동부 볼티모어 시 경찰관 6명이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어제(2일) 볼티모어 시청 앞에서 이를 환영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수 천명의 시위 군중들은 전날 메릴랜드 주 검찰이 발표한 가해 경찰관들의 기소 결정을 환영하며, 정의와 평화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그레이는 지난 달 12일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척수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구금된 지 일주일 만에 사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달 27일 그의 장례식 뒤 성난 군중들의 항의 시위가 폭동으로 이어져 방화와 약탈이 자행됐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 20여 명이 부상을 입고 범법자 200여 명이 연행됐습니다.

경찰은 어제 밤 시위대에 자제를 촉구하며 밤 10시를 기해 야간 통행금지가 시행되는 만큼 속히 귀가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통행금지가 발효된 뒤에도 해산하지 않고 거리에 남아 있던 일부 시위자들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