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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ARF 외교장관 회담서 남북접촉 가능성"


지난해 8월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미얀마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했다. (자료사진)
지난해 8월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미얀마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했다. (자료사진)

한국 정부가 다음달 초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 지역안보 포럼, ARF 외교장관 회담에서 남북 접촉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가 다음달 초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되는 아세안 지역안보 포럼, ARF 외교장관 회담에서의 남북 접촉 가능성을 언급하며 한국은 항상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노광일 한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브리핑에서 리수용 북한 외무상의 ARF 외교장관 회담 참석을 주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노광일 한국 외교부 대변인] "과거에 참석한 사례가 많기 때문에 그런 측면을 염두에 두고 우리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대화의 문은 열어놓고 있으니까…"

지난해 미얀마에서 열렸던 ARF 외교장관 회담에는 북한 리수용 외무상이, 2012년과 2013년에는 박의춘 당시 외무상이 각각 참석했습니다.

이에 앞서 한국 정부 당국자는 지난 20일 북측이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숙소를 예약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며 ARF 외교장관 회담 참석 준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지난 6월에는 ARF 외교장관 회담의 준비 차원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회의체 고위 관리 회의에 박명국 북한 외무성 부상이 참석한 만큼 리수용 외무상이 올해 ARF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할 거란 전망입니다.

하지만 리수용 외무상이 ARF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하더라도 얼어붙은 남북관계 등으로 볼 때 남북 간 의미 있는 접촉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난해 ARF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과 리수용 외무상이 우연히 만나기만 했을 뿐 남북 간 대화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는 다음달 5일 한-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와 한-메콩 외교장관 회의, 6일에는 아세안+3 외교장관 회의와 동아시아 정상회의 외교장관 회의, 그리고 ARF 외교장관 회담 등이 잇따라 열릴 예정입니다.

한국 정부는 이 회의에서 남북 접촉은 물론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과 다양한 양자회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국가와의 회담에서는 북한 핵 문제를 비롯해 한-일 관계 개선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 아세안 관련 회의 당시 한국 정부는 미-한-일 회담을 비롯해 미국과 중국, 일본, 인도, 몽골, 캐나다, 파키스탄 등과 양자회담을 가졌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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