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22 (수요일)

뉴스 Q&A / 지구촌 오늘

'멕시코 납치사건 상당수, 공권력 연루'...이란 신형 원심분리기 설치

유미정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먼저 이 시간 주요 뉴습니다. 멕시코의 심각한 납치 문제에 대한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일본의 아베 총리가 기존의 역사 인식을 수정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생산이 가능한 신형 원심 분리기를 설치하기 시작했습니다. 시리아 수도 집권당 당사 근처에서 21일 연쇄 폭발이 일어나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VOA 유미정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진행자)오늘은 먼저 멕시코로 가볼까요.  멕시코의 납치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은 하루이틀된 얘기가 아닌데, 이에 대한 보고서가 나왔다고요?

기자)예, 그렇습니다. 국제적인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가 어제(20일) 발표한 보고서인데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수십년간 멕시코에서 최악의 ‘강제 실종(enforced disappearance)’ 즉, 납치가 자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지난 12월 1일 물러난 펠리페 칼데론 정부가 이 문제를 간과하고 방지책을 세우지 않았으며, 오히려 희생자들을 비판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실종자들이 주로 마약조직에 의해서 납치됐다고 밝혔는데요, 가장 충격적인 내용은 멕시코 군대와 주, 연방 경찰을 포함해서 국민을 보호해야할 모든 공권력이 납치에  연루됐다는 겁니다.

진행자) 멕시코의 공권력이 납치 문제에 어떻게 연루됐는지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기자)네, 보고서는 지난 2006년 이래 발생한 2백 49건의 실종 사건중 1백49건이 공권력 또는 그와 관련된 부서가 연루됐다고  밝혔습니다. 휴먼라이츠 워치는 증인과의 인터뷰, 가족, 사법당국, 기록문서, 사진 등을 통해 이들이 실종에 직접 간여하거나, 범죄를 묵인하는 방식으로 연루됐음을 밝혀냈습니다.

진행자) 멕시코에서 납치 문제가 이렇게 만연된 배경도 궁금한데요.

기자) 네,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은 2006년 취임 직후부터  ‘마약과의 전쟁’ 을 야심차게 추진했는데요, 전문가들은 오히려 이 같은 정책이 역효과를 불러일으켰다는 지적입니다. 칼데론 대통령은 정부군을 동원 멕시코의 강력한 마약 조직을 공격했는데요, 그동안 7만여명이 사망하고 2만여명 이상이 실종됐습니다. 강력한 마약조직들의 저항이 엄청나게 거셌던 것입니다. 또 멕시코의 경찰은 상당히 부패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별로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업친데덥친격으로 정부군 역시 인권유린과 부정부패의 늪으로 빠져들게 된 것입니다. 보고서는 군과 경찰이 납치된 사람들을 마약조직이나 다른 범죄조직으로 넘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경찰당국이 실종자를 마약조직에 넘긴다니 참 어처구니가 없는 일인데요. 현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칼데론 대통령의 후임으로 새로 임기를 시작한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에게는 이 문제가 큰 정치적 도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군과 경찰이 연루됐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이 보고서를 멕시코 정부 관계자들에 전달했는데요, 관계자들은 새정부가 실종 방지와 수색 방법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특히 납치범은 물론 그와 연루된 경찰과 군 인사들이 형사 처벌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방미를 앞두고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 신문과 인터뷰를 가졌는데요, 인터뷰에서 ‘아베’ 담화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구요?

기자)네, 그렇습니다. 아베 총리는 오늘자 (21일) 워싱턴포스트신문에 실린 인터뷰에서 무라야마 담화는 전후 50주년에 맞춰나왔고, 전후 60주년에는 고이즈미 담화가 발표됐다며, 자신은 전후 70주년을 맞는 2015년에 담화를 발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진행자) 과거 무라야마 담화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의 역사에 대해 사죄한 내용이 담겨져 있는데요, 아베 담화에는 어떤 내용이 담길 지 궁금한데요?

기자)아베 총리는 담화에 역사인식 문제가 아니라 일본의 아시아 역할론에 대한 내용을 담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정치가는 역사의 영역에 끼어들어서는 안되며, 미래지향적인 인식을 가져야 한다”면서 “미래 지향적으로 일본이 아시아에서 맡아야할 역할에 대해 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아베총리가 중국 문제도 언급했나요?

기자)네, 그렇습니다. 아베총리는 반일 감정을 부추키는 중국의 교육과 센카쿠, 일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주장을 크게 비난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중국이 자원확보를 위해 해양 진출을 강화하면서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강압과 협박을 일삼고 있고 이런행위가 중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이는 애국심을 중시하는 중국의 교육 시스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센카쿠 문제와 관련 일본의 합법적이고 실효적인 지배가 강압과 협박으로 바뀔 수 없다는 것을 중국에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다음은 중동으로 가보죠.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시설에 최첨단 원심분리기를 설치하기 시작했다죠?

기자)예, 그렇습니다. 이란은 이미 지난주에  나탄즈 농축 시설에 새 원심분리기를 설치하겠다고 국제원자력기구 IAEA에 통보했었는데요, 한 외교관에 따르면 그 당시에는 원심분리기 몇 개만이 준비됐고 아직 설치는 안된 상태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몇일 전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이 시설을 둘러봤을 때는 원심분리기가 100기 이상이 설치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어제 까지 설치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이란이 얼마나 많은 신형  원심분리기를 설치하려고 하고 있나요?

기자) 이란은 지난 달 나탄즈에 있는 1만개 이상의 구형 원심분리기에 3천개의 신형 원심분리기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신형 원심분리기가 설치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기자) 이란이 현재 원심분리기 보다 3~5배 빠르게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란은 농축을 더 할 경우 핵폭탄 5~6개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의 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우라늄 농축은 핵무기 개발을 위한 것이 아니라 평화적인 목적의 원자로 연료와 과학과 의료용 목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서방은 이 같은 주장을 일축하고 제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란 핵협상이 다음 주 열리는 것으로 아는데요, 이란의 이 같은 행동은 협상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이 아닐까요?

기자)네, 오는 26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이른바 P5+1이 이란과 핵협상을 재개할 예정인데요, 이란의 신형 원심분리기 설치는 협상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러시아와 중국은 이란의 핵활동에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서방의 다른 협상 참가국들과는 조금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주목됩니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최근 이란이 신형 원심분리기를 설치할 권리가 있다면서, 하지만 정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우라늄 농축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역시 중동 소식인데요, 시리아에서 대규모 폭탄테러가 발생했군요?

기자)네, 그렇습니다.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커스 도심에 있는 집권 바트당 청사 주변에서 오늘 대규모 차량 연쇄 폭발이 발생해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또 시리아 주재 러시아 대사관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리아 국영 TV와 러시아의 이타르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두대의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31명이 사망하고 어린이 4명을 포함해 수십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누가 공격했는지, 밝혀진 것이 있습니까?

기자) 아직까지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없는데요. 시리아 국영 TV는 이번 공격은 “테러리스트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군들은 최근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 붕괴를 겨냥해 수도 다마스커스에서 공격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오늘’ 유미정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