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24 (월요일)

한반도 / 정치·외교·안보

"북한 대남 위협 강화...군사 도발 우려"

12일 3차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보도하는 북한 관영 '조선중앙방송'. (자료사진)
12일 3차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보도하는 북한 관영 '조선중앙방송'. (자료사진)
김은지
한국 내 전문가들은 북한이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한국의 `최종 파멸’을 위협한 데 대해, 핵 보유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북한이 앞으로 대남위협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발언이 그 동안의 대남 위협과는 차원이 다른 것으로, 핵무기를 배경으로 대남 위협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분석했습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장용석 선임연구원입니다.
 
[녹취: 장용석 선임연구원] “기존과는 다른 최종적이고 완전한 의미에서 ‘전멸’을 뜻하는 의미가 있을 수 있고 최종 파멸이란 핵무기로만 가능하다는 점에서, 또 북한이 기존에 핵무기는 미국의 적대시 정책에 맞선 자의적 억지력으로서 방어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는데 이런 핵무기를 갖고 대남 위협을 할 수 있다는 점 자체가 달라진 면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
 
한군 군 당국자는 ‘최종 파멸’이란 단어는 한번도 나오지 않은 표현으로, 북한이 핵무기를 염두에 두고 남한을 위협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그 동안 ‘청와대 불바다’, ‘조준타격’ 등 장사정포와 같은 재래식 무기를 염두에 둔 대남 위협 발언을 이어왔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6년과 2009년 두 차례의 핵실험을 통해 핵폭발 장치를 제조할 능력이 있음을 보여준 데 이어, 이번 3차 핵실험에선 핵무기를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수준에 올라섰음을 시사하며, 핵무기 보유를 기정사실화했습니다.
 
일부에선 북한의 이번 발언이 국제사회의 규탄에 대한 반발로, 통상적인 대남 위협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국사회에 불안감을 조성하고, 한국의 새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의도라는 겁니다.
 
한국의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이 핵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남한에 대한 재래식 군사 도발을 과감하게 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