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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장거리 미사일 일지...14년간 5번 발사


지난 2009년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장면. (자료사진)
지난 2009년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장면. (자료사진)
북한은 1998년부터 14년간 모두 다섯차례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일지를 최원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북한이 최초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1998년 8월이었습니다.

당시 북한은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동쪽으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북한은 이 로켓을 '광명성 1호'라고 부른 반면 서방 국가들은 미사일 발사장 이름을 따서 '대포동 1호'라고 불렀습니다.

이 날은 북한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재추대를 닷새 앞둔 날로서 김정일 위원장의 업적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대포동 1호 미사일은 동해와 일본 북부 상공을 지나 4~5분간 약 1천500km를 날다가 태평양에 추락했습니다.

두 번째 발사는 8년 뒤인 2006년 7월 5일이었습니다. ‘대포동 2호’ 미사일은 미국 시간으로 4일에 발사돼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겨냥한 것같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대포동 2호'는 사거리가 6천700km로 탄두 중량은 1천kg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한-미 군당국에 따르면 이 미사일 역시 발사 후 40여초 만에 레이더에서 사라져, 엔진이 폭발했거나 추진체가 분리되지 못한 채 바다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북한이 일본 상공으로 미사일을 발사하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대북 결의 1695호를 채택하고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군수품 무역 거래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북한은 3년 뒤인 2009년 4월 세 번째 미사일 광명성 2호’를 발사했습니다.

당시 북한 관영 조선중앙방송은 '광명성 2호'가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방송] “우리의 과학자 기술자들은 국가우주개발계획에 따라 운반로켓 은하 2호로 인공위성 광명성2호를 궤도에 진입시키는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광명성 2호’는 추력 부족으로 무수단리 발사장에서 3천800㎞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거듭되는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자 이를 규탄하는 안보리 의장 성명을 채택했습니다.

그러자 북한은 6자회담 불참을 선언하고 이어 5월 25일 2차 핵실험을 감행했습니다.

이에 유엔 안보리는 대북 제재 결의 1874호를 채택해 북한의 모든 미사일 발사를 금지하는 한편 대북 제재에 나섰습니다.

북한의 4번째 시도는 지난 4월 13일이었습니다. 인공위성 ‘광명성 3호’를 실은 ‘은하 3호’는 발사 1~2분만에 공중에서 폭발했습니다.

그리고 12일 오전 9시51분 철산군 동창리에서 5번째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VOA 뉴스 최원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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