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27 (목요일)

뉴스 Q&A / 서울 통신

안 후보, 문 후보 사과 사실상 거부…한국 최초 지하버스 환승장 설치

박병용
오늘 한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서울통신입니다. 한 달 남짓 남은 한국 대통령 선거 정국에서 유력 야권후보 단일화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설치된 쌍용차자동차 근로자들의 농성천막이 철거됩니다. 서울지국을 연결합니다.
 
진행자) 한 달 남짓 남은 한국의 대통령 선거 정국이 요동을 치고 있군요.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이 벽에 부딪쳤다고요?
 
기자)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의 거부로 중단된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이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오늘 서울 공평동 사무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국민에게 염려를 끼쳐 송구하다면서도 이대로 가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안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사과를 사실상 받아 들이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됐습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안 후보는 정치 쇄신과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발언해 단일화의 불씨를 완전히 꺼뜨리지는 않았습니다.
 
진행자) 문재인 후보는 어떻게 움직이고 있나요?
 
기자) 문 후보는 어제 밤 안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유감의 뜻을 전했고 오늘도 대책회의를 갖는 등 해법을 찾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문 후보는 오늘 부산에 있는 전국해상산업노조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혹시라도 자기 진영 사람들이 안 후보 쪽을 자극하거나 불편하게 한 일이 있었다면 대신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안 후보 측이 이처럼 단일화 협상을 박차고 나간 이유는 뭐죠?
 
기자) 어제 오후 안 후보 측은 단일화와 관련해 문 후보 주변에서 수 차례 신뢰를 깨고 있는 데 대해 빠른 조치를 요구했지만 성실한 답변을 얻지 못했다며 당분간 단일화
협의는 중단된다고 발표했습니다.
 
안 후보 측이 특히 문제를 삼는 건 ‘안 후보의 양보론’ 입니다. 단일화 협의를 하면서 악의적인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는 주장인 것이죠.
 
그렇지만 정치권에선 안 후보 측의 이 같은 강수가 최근 문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를 잠재우려는 국면 전환용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진행자) 이를 지켜보는 새누리당의 표정도 궁금한데요?
 
기자) 네,새누리당은 야권의 두 유력후보가 내부사정으로 불협화음을 빚고는 있지만, 단일화가 될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보고 단일화의 문제점을 부각시키는데 힘쓰는
모습입니다.
 
안형환 대변인은 야권은 하루빨리 후보를 결정해 국민에게 후보를 검증하고 심판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박근혜 후보 진영의 한 인사는 야권단일화는 결국 안 후보를 불쏘시개로 이용하는 구도라면서 야권단일화를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서울 잠실역 부근에 지하 버스 환승장이 들어선다는데 어떤 시설인가요?
 
기자) 네, 지하 버스 환승장은 버스 정류소는 물론 회차할 버스용 주차공간과 연결통로 등을 갖춘 시설입니다.
 
지하 버스 환승장을 만드는 것은 한국에서 처음이고 세계적으로도 일본 나고야 등 몇 곳에만 있습니다.
 
진행자) 지하 환승장을 건설하는 이유는 무엇이죠?
 
기자) 지하 환승장이 들어서는 잠실 사거리는 오는 2015년 제2 롯데월드가 준공되면 교통수요가 크게 늘어날 걸로 예상됩니다.
 
지금도 잠실역 주변엔 버스정류소 9곳이 있고 133개 노선에 한 시간에 천백여 대의 버스가 오가는 서울의 대표적인
교통혼잡 지역입니다.
 
게다가 잠실역 사거리와 잠실대교 남단에서 회차하는 버스들이 있어 교통체증이 자주 일어나는 곳입니다.
 
진행자) 그러면 지하 환승장이 들어서면 시민들의 겪는 교통 불편이 크게 개선되겠군요?
 
기자) 그렇게 기대됩니다. 환승장이 완공되면 지금 같은 교통혼잡이 개선될 뿐 아니라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이용할 공간도 넓어집니다.
 
또 버스와 지하철의 환승거리도 짧아져 시민들이 편해지는데 버스에서 내려 지하철 잠실역까지 이동하는 거리가 2호선은 500m에서 84m로, 8호선은 700m에서 390m로 크게 단축됩니다.
 
진행자)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설치된 농성천막이 마침내 철거되는군요?
 
기자) 네,서울 중구청과 서울시청, 남대문경찰서는 어제 합동 대책회의를 열고 시위 단체가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불법으로 설치한 농성천막들을 철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진행자) 현재 그곳에는 어떤 단체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죠?

기자) 이곳에는 지난 4월부터 7개월째 유지돼온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의 농성 천막이 있습니다.
 
여기에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단체와 용산 참사 관련 단체 그리고 반핵 단체들이 지난 12일 천막 한 동을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진행자) 관계기관이 철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면 이제 어떤 절차를 거치게 되나요?
 
기자) 서울 중구청은 오늘 농성천막을 설치한 시위 단체 앞으로 철거를 예고하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시위단체가 이 공문을 받고 나서 15일 안에 자진철거를 하지 않으면 중구청은 강제철거에 나설 걸로 보입니다.
 
그동안 천막 철거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 서울시 관계자도 회의에 참석해 단속권한이 중구청에 있으니 절차대로 진행하라고 철거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농성천막 철거에 반대하던 서울시가 철거에 찬성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꾼 이유는 뭐죠?
 
기자) 원래 이곳엔 쌍용차자동차 해고 근로자들이 천막 두 동을 설치하고 복직의 필요성을 시민들에게 홍보하던 곳이였죠.
 
그런데 다른 시위단체들이 개입하며 농성 천막을 두 동에서 석 동으로 늘리고 또 한 동을 더 설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서울시도 입장을 바꾼 것입니다.
 
농성 천막이 설치된 곳은 서울시청 광장 바로 옆, 덕수궁 정문 앞이어서 사실상 서울의 얼굴인 곳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