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01 (수요일)

뉴스 Q&A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 추문 확산…미 정부 의회 재정절벽 논의

천일교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천일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장의 불륜 추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존 앨런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사령관도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미 의회가 올해 마지막 회기를 열고 재정 문제 해소를 위한 논의에 착수합니다. 오바마 대통령 집권 2기의 새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에 관한 하마평이 무성합니다.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사망자가 113 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고요. 아직도 일부 지역은 정전 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첫 소식 알아봅니다. 페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장의 불륜 사건과 관련해 존 앨런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도 조사를 받고 있다고요?
 
기자) 네. 호주를 방문 중인 리언 파네타 국방장관이 밝힌 내용인데요. 존 앨런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에 대한 국방부 차원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겁니다. 파네타 장관은 연방수사국으로부터 앨런 사령관이 외부인과 부적절한 통신을 나눈 혐의를 통보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앨런 사령관이 누구와 부적절한 통신을 나눴다는 건가요?
 
기자)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의 불륜 사실이 처음 알려진 건 전기 작가인 폴라 브로드웰이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과 가까운 다른 여성에게 질투심을 느낀 나머지 여러 건의 협박성 전자우편을 보냈기 때문이었는데요, 질 켈리라는 이 여성은 앨런 사령관과 최근 수 년 동안 2-3만쪽 분량의 전자우편 수 천 건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여성은 플로리다 주 탬파의 미 합동특수전사령부와 맥딜 공군기지에서 군과 지역사회간 연락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를 또 다른 스캔들 사건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파네타 국방장관이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의 불륜 사건에 대한 견해도 밝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파네타 장관은 우선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이 매우 유능한 사람이라고 밝혔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중한 자리에 있는 만큼 더 많은 책임감이 요구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리언 파네타 미 국방장관] “It was a very sad situation to have a distinguished career like that…”
 
페트레이어스와 같은 유능한 사람이 불미스런 일로 물러나게 돼서 매우 안타깝지만 물러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이어 중앙정보국장 자리는 여러 도전들이 많은 자리인 만큼 뛰어난 인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사건의 파장이 점차 확대되는 양상인데요, 특히 리비아 미 영사관 습격 사건이 의혹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페트레이어스와 내연관계인 브로드웰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미 중앙정보국이 운영하는 비밀 수감시설로 인해서 리비아주재 미 영사관 피습 사건이 일어났다고 말한 것입니다. 브로드웰은 지난 달 미국의 한 대학 강연에서 이 같이 말했는데요, 당시 리비아 벵가지의 중앙정보국 시설에 리비아인 두 세 명이 감금돼 있었으며, 이들을 빼내기 위해 무장세력이 영사관을 공격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는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주장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더구나 중앙정보국은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인 지난 2009년부터 대통령 행정명령에 의해 더 이상 해외에서 비밀 수감시설을 운영하지 못하도록 돼 있는데요. 만일 브로드웰의 주장이 맞다면 중앙정보국이 명령을 어기고 독자적으로 비밀 수감시설을 운영하고 있거나 오바마 행정부가 이를 알고도 묵인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앙정보국은 비밀 수감시설에 대해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네. 브로드웰의 강연 내용이 인터넷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투브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는데요. 중앙정보국이 즉각 진화에 나섰습니다. 프레스턴 골슨 중앙정보국 대변인은 여전히 비밀 수감시설을 운영하고 있다는 추측은 잘못 알려진 것이며 근거 없는 말이라고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브로드웰은 같은 강연에서 페트레이어스 국장은 이 모든 일을 알고 있고,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혀 큰 파장이 일 전망입니다.
 
진행자) 브로드웰은 기밀문서 관련 의혹도 받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브로드웰의 노트북 컴퓨터에서 연방수사국이 발견했다는 기밀문서들의 출처와 유출 경위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데요. 연방수사국 FBI가 12일 저녁에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에 있는 브로드웰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문제는 브로드웰이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으로부터 이 같은 기밀들을 전달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사실로 확인될 경우 국가 주요 정보망에 심각한 구멍이 뚫린 것으로, 논란은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진행자) 여러 의혹들을 규명하기 위해 의회가 직접 나서고 있는데요. 리비아 영사관 사건에 관한 청문회에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이 증인으로 나올지 여부도 관심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의회 내에서는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이 비록 개인적인 문제로 사임했다 하더라도 청문회에 서지 못할 이유는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소환 요구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이는데요. 하지만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이 당장 청문회장에 모습을 드러내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정치권에서는 15일 열리는 청문회에는 마이크 모렐 국장 대행이 출석하더라도  언젠가는 페트레이어스 전 국장의 직접 증언이 꼭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가 재정적자 문제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데요. 의회도 이번 회기에 이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게 되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재정 절벽’으로 불리는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본격 협상에 나서면서 또 다시 팽팽한 힘겨루기가 예상되는데요. 13일부터 회기가 시작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6일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대표, 또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대표, 그리고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대표 등 의회 지도부를 백악관으로 초청해서 협상을 벌입니다.
 
진행자) 올해 안에 타협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내년부터 막대한 세금 인상이 우려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미 의회가 관련 법안을 합의해서 수정하지 않는 한 내년 1월1일부터 자동적으로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시절의 각종 세제 혜택이 끝납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민들의 세금 부담이 6천억 달러 가량 늘어나게 되고, 국방 분야를 비롯한 여러 부문의 연방 정부 지출이 1천100억 달러 삭감됩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그 문제로 노동계 인사들을 만났죠?
 
기자) 그렇습니다. 재정 위기와 관련한 민간 근로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서였는데요. 13일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만난 주요 노조 지도자들은 연금과 노인층에 대한 의료 혜택을 줄여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대해 공화당과의 협상이 성공하도록 노조가 일부 현안에서 양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14일에는 기업 최고경영자들과도 만날 예정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공화당 측이 부자 증세 반대 입장을 철회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부자 증세 문제는 협상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줄곧 주장해 온 공화당에 변화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최근 증세 문제도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힌 것입니다. 과연 이 같은 분위기가 연내 협상 타결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진행자) 미국 정치권에서 재정 절벽 논의 다음으로 큰 관심사가 오바마 행정부 2기 내각 개편 문제인데, 현재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네. 외교안보 분야 핵심 요직인 국무장관과 국방장관 자리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클린턴 국무장관의 후임으로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대사가 유력하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방장관 자리에는 얼마 전까지 국무장관으로 거론되던 민주당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파네타 국방장관은 그동안 물러나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는데요. 국방장관 교체설에 대해 반응을 보인 게 있나요?
 
기자) 네. 파네타 장관은 호주로 가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답했는데요, 내용이 모호합니다. ‘퇴진하는 것이냐’는 물음에 ‘그걸 누가 알겠냐’고 답했습니다. 파네타 장관은 이어 언젠가는 고향인 캘리포니아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면서도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 같은 정황으로 볼 때 물러날 생각이 없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 동부 지역을 강타했던 허리케인 샌디의 여파가 아직도 누그러들지 않고 있는데요. 사망자가 결국 113 명까지 늘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달 뉴욕과 뉴저지 등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로 인해 목숨을 잃은 주민이 113명으로 잠정집계됐습니다. 또 워싱턴 DC를 비롯해서 동부 지역 10개 주에서 아직도 16만여 가구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곧 뉴욕의 피해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15일에 뉴욕 피해 현장과 복구 상황을 직접 둘러볼 예정인데요, 이 자리에서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연방정부에 최소 300억 달러의 자금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가 하면 뉴욕 최고의 관광명소인 엘리스섬 내 자유의 여신상의 피해 복구와 개방에도 적잖은 시일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당초 자유의 여신상은 지난 1년간 보수공사로 내부 관람이 금지됐었는데요. 개방을 코앞에 두고 또 다시 피해를 입게 돼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