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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헤드라인

‘CIA 국장 불륜 사임...기밀 유출 의혹’ – 워싱턴포스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백성원 기자와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안녕하십니까? 우선 워싱턴포스트 신문 1면 살펴보겠습니다. 상단에 한 여성의 사진이 실려있는데요. 잔뜩 찌푸린 표정이네요.

기자) 예. 불만에 가득차 보이죠? 오바마 대통령이 또다시 4년 동안 미국을 이끌어야 한다는데 불만을 가진 한 여성의 사연입니다. 또 지난 주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 롬니 후보를 지지한 이들의 심정을 대변하는 내용이기도 하구요. 이 여성은 공화당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테네시 주에서 지난 수개월 동안 롬니의 당선을 위해 열심히 자원봉사를 해 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바마가 승리함으로써, 이 여성처럼 롬니를 지지한 미국민들이나 또 롬니에 압도적 표를 안긴 테네시 주와 같은 지역들은 쓰라린 패배를 감내하고 있습니다. 또 이들은 미국이 전통적 가치에서 일탈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느낀다는 내용의 기사입니다.

진행자) 바로 오른쪽 기사, 미국 중앙정보국, CIA 국장의 이름이 큼직하게 올라와 있네요.

기자) 예. 지난 주 대통령 선거 다음으로 미국민들 입에 많이 오르내린 소식이 바로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 CIA 국장의 사임일 겁니다. 전쟁영웅으로 칭송받던 인물이 불륜으로 물러나게 됐으니까요. 그 내막을 알아보니까요, 점입가경입니다. 페트레이어스는 자신의 전기작가와 바람을 폈는데요. 이 폴라 브로드웰이라는 여인이 페트레이어스 국장에게 또다른 애인이 있다고 의심해서 그 여성에게 협박 전자우편을 줄기차게 보내면서 이 사실이 알려졌다는 겁니다. 당초 페트레이어스는 이번 사건에서 기밀 유출과 같은 범죄혐의가 없는 것으로 가닥이 잡히는 듯 싶었는데요. 하지만 미 의회 의원들이 페트레이어스 국장에 대한 청문회 등 추가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는 내용을 신문이 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1면에 경제 관련 소식도 보이네요.

기자) 예. 요즘 많이 듣는 용어죠? ‘재정절벽’, 내년 1월부터 자동으로 한시적 세금감면 조치를 철회하고 지출을 줄이는 미국 정부의 재정 지침으로 경제 전반에 충격이 예상되는 상황을 일컫는데요. 몇 년 전만 해도 의회가 이런 중요한 논의를 앞두고 논의 시한을 연기하곤 했는데, 이제 더 이상 미룰 처지가 아니다, 그런 재정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는 내용입니다.

진행자) 워싱턴포스트 살펴봤구요. 뉴욕타임스 펴 보겠습니다. 역시 미 CIA 국장의 사임 관련 소식이 1면에 보이는 군요.

기자) 예. 워싱턴포스트와는 다소 다른 각도입니다. 연방수사국, FBI가 페트레이어스 CIA 국장의 혼외정사 사실을 지난 여름부터 알고 있었다, 그런 내용입니다. 하지만 수사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고, 국가기밀 정보가 새 나갔을 우려 등 때문에 FBI와 법무부 외에는 극비에 붙여졌다고 하구요. 하지만 일부 의회 의원들은 이런 중요한 사건의 발표를 일부러 대통령 선거 뒤로 미룬 것 아니냐, 그런 주장을 하고 있다는 내용 담고 있습니다.

진행자) 최근 뉴욕 북동부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와 관련된 소식들도 1면에 눈에 띄는데요. 그 여파와 관련된 내용이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피해복구 지원 기금으로 연방정부에 최소 3백억 달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워낙 피해가 커서요. 특히 뉴욕시내와 롱아일랜드 지역에선 전력 복구에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왔으니까요. 허리케인 ‘샌디’ 관련 또 다른 소식은요. 당시 전기가 나가자 뉴저지주 뉴왁시 한 사회 복귀 훈련 시설 재소자들이 탈출하는 사건이 벌어졌다는 겁니다.

진행자) 일종의 탈옥인가요?

기자) 이 시설이 감옥은 아니구요. 주로 교도소 출소자들의 사회 적응을 돕는 곳인데요. 그래도 외부와 격리된 곳은 맞습니다. 허리케인이 몰아닥쳐 이 건물도 정전이 됐고, 잠겼던 문이 저절로 열렸다고 합니다. 그러자 남성 수감자 15명이 기물 등을 부수고 탈출한 거죠. 이 중엔 폭력과 강도 전과가 있던 사람들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현재 1명만 빼고 모두 붙잡혔다고 합니다.

진행자) 이른바 재정절벽문제 해결을 위해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과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그런 내용도 뉴욕타임스에서 볼 수 있구요. 월스트리트저널은 어떻습니까?

기자) 역시 앞서 소개해 드린 미 CIA 국장의 불명예스러운 사임 소식이 머리기사로 올라와 있구요, 미 항공사들이 1960년대 이후 최악의 조종사 부족 현상에 직면해 있다, 어느 때 보다도 까다로운 조종사 자격 요건 때문이다, 그런 기사도 있습니다. 또 개방 조짐을 보이고 있는 버마에 대한 외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소식, 역시 1면에 보입니다.

진행자) 끝으로 유에스에이투데이 신문 간단히 정리해 주시죠.

기자) 1면 지면 절반을 불명예 퇴진한 미 CIA 국장 관련 소식으로 꽉 채우고 있구요. 나머지 절반은 미 주립대들이 등록금 동결을 약속하고 있다는 기사가 메우고 있습니다. 또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영향력을 확인한 중남미계 미국인들이 선거 자금 모금에도 역량을 발휘 중이다, 그런 내용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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