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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미 무인기 '글로벌 호크' 도입 재검토…북한 오늘 올겨울 최강 추위


진행자) 한반도 주요 뉴스를 간추려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입니다. 최원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네 한국 정부가 미국의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 도입 문제를 내년 초에 다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26일 글로벌호크급 무인정찰기 도입 사업의 추진 방식을 내년 초에 재검토할 것이며 특정 기종만이 아닌 다른 기종도 사업 대상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먼저 ‘글로벌 호크’란 뭔지 좀 설명을 해주고 얘기를 계속해보죠.

기자)’글로벌 호크’를 한국말로 바꾸면 ‘세계를 나는 매’ 정도가 될 것같은데요. 글로벌 호크는 미국이 개발한 최첨단 무인 정찰기입니다. 이 항공기는 20㎞ 상공에서 지상 30㎝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고, 또 최대 42시간까지 조종사 없이 정찰이 가능한 최첨단 정찰기입니다.

진행자)그런데 이 항공기를 사려던 한국이 구매를 재검토한다는 그런 얘기인가요?

기자)그렇습니다. 당초 한국은 전시작전통제권이 전환되는 2015년까지 글로벌 호크를 비롯한 무인정찰기를 도입해 북한 전역을 정밀 감시할 계획이었습니다. 또 미 국방부도 글로벌 호크를 한국에 판매하겠다는 입장을 미 의회에 보고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측이 이 문제를 재검토 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한 겁니다.

진행자)그 이유가 궁금한데요?

기자)가격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국방부는 의회에 글로벌호크 4대의 판매가격을 12억 달러로 보고했습니다. 그러나 한국 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미국이 이미 지난 10월 제시한 7억 5천만 달러 이하여야 하며 원하는 가격과 조건이 맞아야 협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방위사업청 관계자 역시 가격 협상에서 예산을 크게 초과하면 글로벌호크를 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미-한 양국간에 가격을 둘러싸고 줄다리기가 좀 있겠군요. 그런데 지난주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을 차기 국무장관으로 지명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존 케리가 누구인지 좀 설명해주시죠.

기자)네, 올해 69살인 존 케리는 지난 27년간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해 정치인으로 풍부한 경험과 외교적 식견, 그리고 화려한 인맥을 갖춘 외교계의 거물입니다. 그리고 지난 2004년에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지만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패한적도 있는 거물 정치인이기도 합니다.

진행자)의회 인준이 잘 될까요?

기자) 당초 오바마 대통령은 차기 국무장관으로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미국대사를 검토했지만 공화당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차선책으로 케리 의원을 선택했는데요. 케리 지명자에 대해 민주당은 물론 야당인 공화당 의원들도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어 상원 인준과정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행자)외교적 성향은 어떻습니까?

기자) 케리 지명자는 외교적으로 대화와 협력을 중시하고 경제적으로 서민을 우선시하는 전형적인 민주당 정치인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정책에 있어선 북한의 핵개발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최근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자 “가뜩이나 고립된 북한이 더욱 고립될 뿐”이라며 “미국과 동맹국들은 국가안보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과거에는 북한과 적극적으로 대화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죠?

기자)네, 케리 지명자는 2004년 대통령 선거 출마 당시 필요하면 북한과 6자회담뿐만 아니라 양자회담 등 여러 형태의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케리 지명자는 지난 2010년 7월 의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전략적 인내’가 ‘전략적 무관심’이 되어선 안 된다며 지속적인 외교적 관여정책으로 북한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가족관계는 어떻습니까?

기자) 케리 지명자는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정치인 중 한 명으로 알려졌는데요. 그의 어머니는 출판 재벌 포브스 가문 출신이며 지난 1995년 재혼한 부인 테레사 하인즈씨는 미국의 케첩 재벌인 하인즈가의 상속녀입니다. 1988년 이혼한 전처 사이에 두 딸에 있으며 이 중 첫 째 딸은 영화감독인 알렉산드리아 케리 씨입니다.

진행자) 최기자, 오늘 북한 날씨가 보통 추운게 아니군요?

기자)네, 북한에서26일 사리원과 함흥이 관측이래 최저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최저 기온이 어제보다 7도에서 15도 낮아졌고, 특히 사리원이 영하 19도, 함흥이 영하 20도로 기상관측 이래 가장 낮았습니다. 평양의 아침 최저기온도 영하 18도로 평년보다 9도나 낮았습니다. 이번 강추위는 27일 낮부터 점차 풀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한국의 민간단체가 추위에 떠는 북한 어린이들에게 양말을 보냈다면서요?

기자)네, 한국의 민간지원단체가 27일 북한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 물자를 북한에 보냈습니다. 대북 지원단체인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나눔운동’은 북한 어린이들에게 양말 15만 켤레와 내의 6천여 벌 등 16만 달러 상당의 물자를 보냈습니다. 이 지원 물자는 중국 다롄을 거쳐 북한 남포항에 도착한 뒤, 황해북도 봉산군 어린이들에게 보내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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