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전역의 대도시들에서 17일 수만명의 시위자들이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여성들의 반정부 시위 참여에 반대한다는 살레 대통령의 발언을 비난하면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보다 앞서 지난 15일 살레 대통령은 남녀가 반정부 시위에 함께 참여하는 것은 이슬람 법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여성들에게 시위에 참여하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살레대통령의 이 발언에 반정부 시위자들은 분노를 표시하면서 17일 수도 사나등 다른 대도시들에서 거리를 점거한 채 시위를 벌였습니다.
예멘의 시위자들은 걷잡을 수 없이 만연하고 있는 부패와 치솟는 실업률 등의 문제로 크게 좌절돼 있다고 말하면서 32년 째 그 나라를 통치하고 있는 살레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