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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세계경제 회복세 빨라”


세계 경제가 수십 년 만의 최악의 위기로부터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세계 경제 지도자들이 진단했습니다. 이들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전해 드립니다.

세계 주요 20개국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장관들은 1년 전 최악의 위기를 겪었던 세계 경제가 회복된 것은 정부 주도의 대규모 경제 부양책 덕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경제 정상 회의에서는 지난 9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나온 광범위한 원칙들과 비슷한 제안들이 강조됐습니다. 당시 주요국 정상들은 금융 규제 개혁과 경제 회복 보장, 세계 경제의 균형 성장 원칙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짐 플래허티 캐나다 재무장관은 경제 회복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회의에 이어 주요 20개국 경제 정상들이 합의할 수 있는 일련의 초기 정책을 수립하는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요 20개국 경제 정상들은 오는 6월 한국과 캐나다 토론토에서 잇따라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플래허티 장관은 23일 발표된 6쪽 분량의 공동 성명서가 주요 20개국의 금융 개혁 의지를 비롯해 은행 자본 개선과 유동성 기준 강화, 지나친 차입 자본 투자 방지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동 성명서는 그리스 부채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각국의 경제 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플래허티 장관은 23일 회의에서 그리스 문제가 다뤄졌다며 이는 시장에 대한 확신을 훼손시키는 우려할 만한 사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플래허티 장관은 그리스가 세계통화기금과 유럽위원회와 협력해 신뢰할 만하고 지속 가능한 재정 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은 23일 전체 회의 시작 직전 성명을 발표하고 그리스의 긴급 구제 금융 요청을 신속히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요20개국 경제 정상들은 납세자들이 구제 금융의 부담을 떠안지 않도록 은행세를 부과하자는 원칙에 대해서는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습니다. 은행세는 경제 위기의 원인이 된 고위험 투자 관행을 억제하는 기능도 겸하고 있습니다.

은행세 도입 반대 움직임은 캐나다가 이끌었습니다. 부실 위기를 겪지 않은 은행에게는 공정하지 못하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23일 기자회견에서 주요국 경제 정상들이 금융 감독을 위한 접근 방법에 공감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미국이 모범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가이트너 장관은 더 이상 미국이 경제 위기의 원인으로 비쳐져서는 안 된다며 단호한 개혁 의지를 전 세계에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주요국 경제 정상들은 회의에서 국가간 불균형 위험을 제거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중국의 위안화 절상 문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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