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밀 수출을 금지한다고 발표하자, 국제 시장에서 밀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밀 수출 금지 조치에 따른 국제 밀 가격 급등으로 지난 2008년의 경우처럼 식량폭동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러시아는 세계 제 3위의 밀 생산국입니다. 그러나 올 해 러시아의 밀 수확량은 극심한 가뭄 때문에 적어도 20 % 가량 감소했습니다. 국제 상품시장에서는 러시아의 밀 수확량 감소 때문에 밀 가격이 이미 6월부터 상승해 왔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의 밀 수출 금지 조치 결정으로 국제 밀 가격은 한층 더 급등했습니다. 그러나 국제적으로 밀 공급이 부족하지는 않다고 미국 캔자스 주립대학교의 댄 오브라이언 농업경제학 교수는 지적합니다.
"Here in the U.S., it wasn't but three or four months
미국의 경우 서너 달 전에만 해도 밀 과잉공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었다는 것입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도 2년째 기록적인 밀 수확량 증가로 세계 밀 공급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식량정책 연구소의 막시모 토레로 연구원은 곡물 거래 업자들이 과잉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The problem is if you overheat the market given the
2008년 식량폭동이 일어났을 때의 위기상황에 비추어 그리고 지난 몇 해 동안에 나타난 국제 곡물시장의 동향으로 미루어 볼 때 지금 나타난 것은 과잉 반응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 필요한 것은 과잉반응을 진정시켜 실질적인 시장원리에 따르도록 하는 것이라고 토레로 연구원은 강조합니다.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고 생물연료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2007년과 2008년에 일어났던 것만큼 식량 가격이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토레로 연구원은 러시아산 밀 공급 감소가 상당한 규모이긴 해도 밀 가격이 현재의 높은 수준으로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그러나 밀 가격이 현재의 높은 수준으로 지속될 경우 중대한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FAO의 압돌레자 압바시안 경제 전문가는 지적합니다.
"The longer it takes, it will increase the import bill
높은 밀 가격이 오래 지속되면 가난한 나라들의 식량수입 지출이 증가하고 미국에서든 아프리카에서든 가난한 사람들이 큰 타격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압바시안 FAO 경제 전문가는 러시아의 가뭄이 계속되면 영향이 내년 밀 수확에도 미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그러나 그럴게 될 경우 다른 나라들이 러시아의 밀 공급감소분을 보충하게 될 것이라고 다른 전문가들은 전망합니다. 현재의 높은 밀 가격은 다른 나라 농민들이 밀 재배 규모를 확대하도록 유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