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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24시] 캠벨 차관보, “미국 동남아 국가들과 협력 강화 할 것”, 클린턴 국무장관, 시리아 대통령의 결단 거듭 촉구


커트 캠벨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가 미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 결의를 강조했습니다. 또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더 한층 높이고 있습니다. 이밖에 전자가상공간에 대한 공격에 미국이 군사력으로 대응하기로 한 것과 미국인 아랍계 미국인의 테러 혐의 재판 결과, 우주왕복선의 무사 귀환 등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미국이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는 커트 캠벨 동아태 차관보의 발표가 있었죠?

답) 네. 커트 캠벨 차관보는 어제(31일) 미 국제문제 전략연구소가 주최한 미국과 동남아와의 관계를 주제로 열린 행사에서 그같이 밝혔는데요. 특히 중국과의 협력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캠벨 차관보의 말을 들어보시죠.

“We want to dispel any concerns in Southeast Asia that…”

캠벨 차관보는 미국이 동남아시아와 더 경쟁한다는 우려는 오해라며 특히 중국과 경쟁관계에 있다고 하지만 적어도 동남아 지역 정세에 관한 한 미국은 적절한 방식으로 협력관계를 돈독히 해 나가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미국과 동남아 관계의 핵심은 역시 중국인 것 같은데, 캠벨 차관보는 또 어떤 점들을 강조했습니까?

답) 네. 캠벨 차관보는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밝힌 대 동아시아 정책의 내용을 상기시켰습니다. 우선 지난 2009년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후 동남아시아 국가 10개국 정상들과 만나 협력을 다짐했습니다. 또 클린턴 장관 역시 그간 아시아 지역을 7번이나 순방했을 정도로 미국 정부가 동남아 지역에 지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인데요. 다시 캠벨 차관보의 말을 들어보시죠.

“I think what you have seen over the course of the last…”

캠벨 차관보는 오바마 행정부가 출범한 후 지난 2년 반 동안의 과정은 동남 아시아 국가들과의 성공적인 협력을 위한 기초 단계였다는 겁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도 인도네시아와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고, 또 최근 미국 정부 당국자들과 정치인들이 잇달아 아시아 국가들을 방문하고 있지 않습니까?

답) 맞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유도유노 대통령과 처음으로 정상 회담을 갖는다고 캠벨 차관보가 밝혔습니다. 또 어제도 소개해 드린 것처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현재 아시아 안보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해 아시아 국가들과 군사적 협력에 나서게 됩니다. 아울러 캠벨 차관보는 버마와의 관계 개선에도 나서기 원한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현재 공화당 소속 존 맥케인 상원의원이 버마에 도착해 정부 당국자들을 만나 정치범 석방 등을 촉구하고 버마 민주화 운동의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 등과도 만날 예정입니다.

문)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더욱 강화하고 나섰군요?

답) 네. 클린턴 국무장관은 어제(31) 남미 국가 콜롬비아의 마리아 앙겔라 홀긴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진 직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 중에 시리아의 아사드 대통령이 이제 결단을 내릴 시간이 하루하루 줄어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I think what that symbolizes for many Syrians is… ”

클린턴 장관은 시리아 정부가 국민들의 개혁의 바람을 완전히 외면하고 있다며 지난번 오바마 대통령이 새 중동정책을 발표하면서 아사드 대통령에게 양자 택일하라고 말했지만 이제 그 같은 선택의 기회도 매일 사라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문) 선택의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면 결국 강제 수단이 동원될 수 있다는 경고로 들리는 군요?

답) 네. 그렇다고 리비아처럼 당장 군사 작전을 전개할 수 있다는 뜻은 내비치지 않았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다만 시리아 정부가 이미 국제사회의 제재와 비난 여론에 처해 있어 그 세력이 점차 약화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의 말을 들어보시죠.

“I think that every day that goes by, the position of…”

클린턴 장관은 시간이 갈수록 시리아 국민들의 변화 욕구는 더 거세질 것이고 그에 따라 정부의 영향력은 더욱 약화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당장 시위대에 대한 폭력 진압을 중단하고 국민들의 열망을 수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문) 클린턴 국무장관은 또 아프리카 국가들도 순방할 계획이라죠?

답) 네. 클린턴 국무장관은 다음주에 잠비아와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3개국 순방길에 오릅니다. 이들 국가들과는 무역이나 개발 지원, 지역적 안보 현안들을 주로 논의하기 위해서인데요. 클린턴 장관은 아랍 에미리트 연합을 방문해 리비아 사태 해결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한 후 아프리카로 향하게 됩니다.

문) 다음 소식 살펴보죠. 미국 국방부가 전자가상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사이버 공격에 군사적인 대응을 시사해 눈길을 끌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미 국방부가 중대한 사이버 공격행위를 거의 전쟁에 준하는 행위로 간주해 무력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국방부 대변인 데이비드 라판 대령의 말을 들어보시죠.

“If we are attacked, we reserve the right to do any…”

라판 대변인은 만일 사이버 공격을 받게 되면 미국은 그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여러 방안들을 강구할 권리를 갖고 있다며, 군사적인 대응 역시 필수적이라고 할 수 없지만 가능한 전략의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문) 미 국방부가 사이버 공격에 이렇게 강경한 입장을 나타내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 그 만큼 사이버 공격에 따른 피해 정도가 심각하기 때문인데요. 만일 사이버 공격이 원자력 발전소나 지하철, 송전선 등 국가 주요 기간망을 대상으로 이뤄진다면 이는 적의 군사공격만큼이나 심각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미 국방부는 물론 백악관 전산망까지도 최근 사이버 공격을 자주 받고 있는데요. 또 미국 최대의 군수업체인 록히드 마틴사가 지난 주말 사이버 공격 피해를 입는 등 이 같은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한 대응책으로 풀이됩니다.

문) 그런데 최근 사이버 공격의 양상은 그 주체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실제 군사적 대응이 적절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도 드는 군요?

답) 그렇습니다. 사이버 공간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가상 공간인데다 전 세계의 수많은 연결망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어서 막상 공격의 진원지를 확실히 밝히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이 같은 사이버 공격에 대한 전쟁 구성 요건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한정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도 예상된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문) 그렇군요. 다음 소식 살펴보죠. 한 아랍계 미국인이 테러 용의자로 몰려 수사당국으로부터 억울한 취급을 받아왔다며 오랜 기간 소송을 진행해 왔는데 그 최종 판결이 나왔죠?

답)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 아랍계 미국인은 결국 패소했습니다. 10년전 9.11 테러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아 온 압둘라 알 키드 라는 아랍계 미국인의 소송 사건인데요. 존 애쉬크로프트 전 법무장관과 당시 법무부 법률고문 등을 상대로 미 시민자유연맹이 제기한 소송에서 연방 대법원은 어제(31일) 이를 기각했습니다. 테러 방지 임무를 수행한 전직 공무원을 소송 상대로 내세울 수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문) 압둘라 알 키드는 어떤 사연이 있었던 겁니까?

답) 네. 알 키드는 9.11 테러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아 지난 2003년 16일간 구금됐었는데요. 별다른 혐의가 발견되지 않아 풀려난 뒤에도 무려 1년 2개월 동안이나 수사 당국의 보호 감찰을 받으며 감시 대상이 됐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당시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에는 테러를 막기 위해 이른바 ‘예방적 구금’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억울하게 취급된 사람들은 개별적으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뉴욕의 제9순회법원은 알 키드가 제기한 소송에 대해 타당하다고 판결했었습니다.

문) 오늘 마지막 소식 살펴보죠. 미 우주왕복선 엔데버호가 마지막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오늘(1일) 무사히 귀환했죠?

답) 그렇습니다. 우주왕복선 엔데버호는 미 동부시간으로 1일 새벽 2시 35분쯤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 착륙했습니다. 엔데버호는 올초 총기 난사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가브리엘 기퍼즈 연방하원의 남편 마크 켈리 선장을 비롯해 미국인 5명과 이탈리아인 1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반물질 탐색 장비인 알파자기분광계를 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하는 등 16일 동안 중요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1992년 5월 7일 첫 비행에 나선 엔데버호는 이번에 마지막 우주비행을 끝냄과 동시에 우주 박물관으로 옮겨져 전시될 예정입니다.

문) 엔데버호는 지난 19년 동안이나 우주비행 임무를 수행했죠?

답) 그렇죠. 25차례나 우주비행에 나섰고 총 비행거리는 일억 9천 800만 킬로미터에 달합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 측은 다음달 8일 이제 마지막 우주왕복선 사업이 될 애틀란티스 호의 발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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