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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24시] 미국 새 참모총장에 마틴 뎀프시, 메모리얼 데이 행사 이모저모


미국사회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올 가을 물러나는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의 후임으로 마틴 뎀프시 육군참모총장이 지명됐습니다. 미국에서는 30일이 ‘메모리얼 데이’ 였는데요, 이 날의 유래와 주요 행사에 대해 살펴보고요. 이밖에 미군의 리비아 군사개입에 대한 존 맥케인 상원의원의 옹호 발언, 그리고 공화당의 대권 후보 지지율 조사 결과 등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미국 군부의 최고위 군인인 합동참모본부 의장에 마틴 뎀프시 육군 참모총장이 지명됐군요?

답) 그렇습니다.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30일 새 미 합참의장에 마틴 뎀프시 육군 참모총장 지명자를 발표하는 등 군 핵심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마틴 뎀프시 장군을 새 합참의장으로, 또 제임스 윈펠드 해군 제독을 합참부의장으로, 마지막 육군 참모총장에는 레이 오디어노 사령관을 각각 지명했습니다.

문) 우선 뎀프시 합참의장 지명자는 어떤 인물입니까?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인선을 발표하면서 “마틴 뎀프시는 가장 존경 받고 전투경험이 풍부한 장군들 중 한 명”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라크에서 두 번 복무하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 대부분을 관할하는 중부사령관 대행도 하는 등 각종 작전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습니다. 뎀프시 지명자는 지난 달 11일 4년 임기의 육군참모총장에 갓 취임했었는데요. 따라서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합참의장에 중용되는 파격 인사가 이뤄진 셈입니다.

문) 당초 미 합참의장에는 다른 인물이 거론됐던 것으로 아는데요, 내용이 바뀐 배경이 뭔가요?

답) 네. 당초 새 합참의장에는 제임스 카트라이트 합참부의장이 결정될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우선 그의 사생활이 문제가 됐다고 보도하고 있는데요. 함께 일하던 여비서와 은밀한 관계라는 투서가 국방부 감찰부에 전달되기도 했습니다. 또 이로 인해 현재 부인과 별거 중인 점 등 사생활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점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문) 카트라이트는 결국 합참부의장 자리에서도 물러나게 됐군요?

답) 맞습니다. 이날 새 합참 부의장에 제임스 윈펠드 해군 제독이 지명된 것인데요. 카트라이트 합참부의장은 사생활 외에도 군부의 중요한 전략 결정 과정에서 명령 체계를 무시한 채 대통령에게 직접 자신의 견해를 보고했다는 점으로 인해 조직의 반발이 적지 않았는데요. 결국은 불명예스럽게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문) 또 뎀프시의 후임이 될 새 육군 참모총장 지명자는 어떤 인물입니까?

답) 네. 합참의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마틴 뎀프시에 이어 새 육군 참모총장에는 레이 오디어노 합동군사령부 사령관이 지명됐는데요. 오디어노 지명자는2008년 9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는 이라크 주둔 미군사령관을 지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로써 임기 후반을 이끌어 갈 군 지휘부 개편을 모두 끝냈습니다. 이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리언 파네타 중앙정보국장을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후임으로, 또 퍼트레이어스 아프간 주둔 미군사령관을 중앙정보국장으로 각각 지명한 상태입니다.

문) 그렇군요. 미국의 군 관련 소식을 살펴봤는데 마침 30일은 미국 군인들에게 특별한 공휴일이지 않았습니까?

답) 맞습니다. 30일 월요일은 미국에서 ‘메모리얼 데이’라고 하는 말하자면 한국의 ‘현충일’과 같은 날이었습니다. 이 메모리얼 데이는 해마다 5월 마지막 월요일로 정해져 있는데요. 각종 전쟁과 군사작전으로 희생당한 미군의 넋을 기리는 날로 이날 관공서 등 건물과 각 가정에서는 성조기를 게양하고 공휴일로 지켰습니다.

문)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직접 국립묘지에 들러 전몰 장병 묘역에 헌화하는 행사를 가졌죠?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은 30일 워싱턴에 위치한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헌화하고 전쟁 등으로 희생된 장병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세계 제2차 대전 전몰 장병 묘역과 베트남전 전사자 묘역, 또 해군과 공군 묘역 등을 차례로 들러 헌화하고 묵념을 올렸습니다. 또 미국 각지에서는 군인과 시민들의 퍼레이드와 함께 각종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또 대부분의 시민들은 이날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를 즐기는 등 주말과 휴일에 이어 연휴를 만끽했습니다.

문) 그렇군요.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지난주 미 중서부 지역, 특히 미주리 주에서 막대한 자연재해가 발생했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피해 지역을 둘러봤죠?

답) 네. 지난 주 한 주간 유럽 순방길에 나섰던 오바마 대통령이 귀국 직후인 29일 피해 현장을 찾았습니다. 강력한 회오리 바람, 토네이도 재난 지역인 미주리주 조플린시를 방문한 것인데요. 조플린시는 지난 22일 최악의 토네이도로 지금까지 14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제이 닉슨 미주리 주지사와 함께 희생자 추모식에 참석해 가족들을 위로하고, 피해지역 재건과 구호를 위한 연방정부의 지원도 약속했습니다.

문) 올 들어 유난히 자연재해가 많아 대통령의 현장 방문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조플린시를 찾은 오바마 대통령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은 우선 피해 가족과 시민들에게 ‘조플린을 사랑한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또 거의 폐허가 되다시피 한 조플린시가 재건될 때까지 연방정부가 끝까지 남아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조플린이 재건될 것이라는 내 생각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대통령으로서 분명히 약속하지만 국가는 여러분과 함께 모든 발자취를 같이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시간이 지나 만일 일반인들의 관심이 멀어진다 할지라도 지역사회가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때까지 정부는 조플린을 결코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다음 소식 살펴보죠. 존 맥케인 상원의원이 일요 시사프로그램에서 리비아에서 더 강력한 군사작전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놓았다고요?

답) 맞습니다. 공화당 소속 존 맥케인 상원의원은 29일 폭스 텔레비전의 일요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서 현재 연합군들의 리비아 군사 작전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미군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맥케인 상원의원은 현재 리비아 땅에서 국민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만일 미군이 공군력과 미군의 독보적인 군사력을 동원한다면 그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맥케인 의원이 아프가니스탄 파병과 철수 문제에 관해서는 어떤 의견을 내놓았습니까?

답) 네. 맥케인 의원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의 역할에 대해 미국 국민들이 지지를 철회하고 있다며 우려했습니다. 비록 빈 라덴이 죽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국제 평화를 저해하는 테러 위협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고 경고했는데요.

맥케인 의원은 빈 라덴이 사라졌다고 해서 그것으로 충분치는 않다며 안타깝게도 미국인들이 이제 전쟁 피로증을 겪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문) 이번엔 대통령 선거 관련 소식인데요. 역시 존 맥케인 의원이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후보로 출마할 경우의 선거 구도에 대해 언급했군요?

답) 맞습니다. 같은 시사프로그램에서 언급한 내용인데요. 현재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세라 페일린 전 주지사가 정식 후보로 나선다면 오바마 대통령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페일린 전 주지사는 지난 2008년 대선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맥케인 의원과 러닝메이트로 선거전을 치른 바 있습니다.

문) 아울러 미국의 언론 매체와 여론조사기관이 공동으로 공화당 대선 후보 예상자들에 대한 지지도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답) 네. 뉴스 전문 채널 CNN과 오피니언리서치가 현재 공화당 대통령 선거 도전을 선언했거나 거론되는 정치인들에 대한 지지율 조사를 실시했는데요.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이 16%의 지지율을 얻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15%로 2위를 차지했고요. 앞에 언급해드린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는 13%로 3위를 달렸습니다. 하지만 존 맥케인 상원의원은 페일린 전 주지사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 반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문) 또 다른 공화당 소속 정치인들의 지지도 결과는 어땠습니까?

답) 네. 론 폴 하원의원이 12%로 중위권에 포함된 반면,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8%, 미셸 바크먼 하원의원 7%, 팀 폴렌티 전 미네소타 주지사 5%, 존 헌츠먼 전 중국대사도 1%로 낮은 지지도를 얻었습니다. 이들 중에는 아직 출마 여부가 확실히 드러나지 않은 인물들도 있는데요. 참고로 이번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 역시 대권 도전과 관련해 아직 아무런 입장 표명도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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