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한 정상, “긴밀한 공조로 북 핵 포기 협력”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열린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미-한 두 나라의 긴밀한 공조를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두 정상은 또 미국과 한국의 강력한 군사동맹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이명박 한국 대통령은 13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 문제를 근본적이고 포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두 정상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열린 단독과 확대 정상회담 뒤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7개항의 언론발표문을 공개했습니다.

두 정상은 발표문에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을 비롯한 핵 활동이 유엔 안보리 결의와 9.19. 공동성명 위반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북한이 이를 즉각 중지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따른 비대칭적 위협이 현격히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한 동맹이 더욱 실효적이고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필요한 능력을 보강하고 대비 태세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한국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더욱 강력한 제재와 고립 조치를 취해 북한과의 관계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북한은 현재 “선택에 직면해 있다”며, “핵무기를 포기해 안전보장을 누리고 국민들에게 기회를 줄 것인지, 국제사회의 의무를 무시해 더욱 강력한 제재와 고립을 받을 것인지 선택하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안보 공약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과 한국이 북한과 관련해 앞으로도 철저한 공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도 양국이 일관된 정책으로 북한의 핵 포기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며, 강력한 한-미 공조로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것 만이 주민을 행복하게 하고 나라를 발전시킬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올 봄 중동 지역을 휩쓸었던 민주화 운동이 북한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세계 모든 사람들은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하고 싶어하며, 일을 열심히 하면 보상 받고, 표현과 종교, 정보 취득의 자유를 갖고 싶어한다”며 “북한 사람들도 예외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 정권이 언제 무너질 지는 알 수 없다고 전제하고, “독재정권에서 민주화로 가는 과정은 불확실하기도 하고 위험도 따르지만 우리가 보아온 것은 인간의 정신이 결국은 억압 정권을 물리친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북한인들이 한국의 성공을 본다면 시장경제와 민주화와 자유가 그들의 후손들에게 더욱 많은 기회를 준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정상은 이밖에 한-미 동맹을 다원적인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특히 자유무역협정 비준을 계기로 현재의 동맹관계를 군사, 안보 분야에서 경제 분야로까지 확대시키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테러리즘, 대량살상무기 확산, 기후변화, 빈곤 문제 등 국제사회가 당면한 도전에 적극 대처하고 협력하면서 인류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기로 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조 바이든 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공동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했으며, 오후에는 미 의회 상하 양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입니다.

한국의 대통령이 미 의회 합동회의에서 연설하는 것은 지난 1998년 김대중 대통령 이후 처음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저녁에는 오바마 대통령 주최로 미국 정치권과 재계 등지의 유력 인사 2백 여명이 참석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