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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아리랑 공연 관광객 지난해보다 늘어날 듯”


북한에서 오는 8월부터 시작되는 아리랑 공연에 관심을 갖는 미국인들이 지난 해에 비해 많아졌다고 미국 내 북한전문 여행사 관계자가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올해 아리랑 공연 관람을 위해 방북하는 미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미국 중서부 일리노이 주에 있는 아시아태평양 여행사의 월터 키츠 대표는 오는 8월 시작되는 북한의 아리랑 공연 관람을 신청하거나 관심을 표시하는 미국인들이 최근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키츠 대표는 아직 구체적인 전망을 하기는 이르지만 올해의 경우 공연 관람을 위해 방북하는 미국인 관광객이 지난 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키츠 대표는 이에 따라 올해는 지난 해 보다 한 차례 더 많은 최대 네 차례의 북한 단체관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키츠 대표는 그러나 지난 해 미국인 공연 관람객이 어느 정도였는지, 또 올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관광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는지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키츠 대표는 천안함 사건으로 높아진 한반도에서의 긴장 상태가 아리랑 공연 관람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북한 방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어차피 그 같은 상황에 별로 영향을 받지 않고 있고, 그밖의 사람들은 천안함 사건이 아니더라도 북한 관광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입니다.

키츠 대표는 올해 아리랑 공연이 8월2일 시작돼 10월 15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해 아리랑 공연이 8월10일 시작돼 10월17일까지 계속된 것과 비교할 때 공연기간이 1주일 정도 늘어난 것입니다.

키츠 대표는 또 아리랑 공연 관람료는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좌석에 따라 50유로와 1백 유로, 1백50유로, 3백 유로 등 네 가지로 구분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에서는 현재 아리랑 공연 연습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내 친북단체인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최근 평양발 보도를 통해,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지난 4월1일부터 아리랑 공연 훈련이 시작됐다고 전했습니다.

아리랑 공연은 사망한 김일성 주석의 90회 생일을 맞은 2002년에 처음 시작됐으며, 2005년 두 번째 공연 이후에는 수해로 취소된 2006년을 제외하고 매년 열려 올해가 6 번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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