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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북한 인구 2050년까지 60만 명 증가에 그칠 것”


북한의 인구는 앞으로 40년 뒤에도 지금보다 불과 60만 명이 늘어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유엔이 전망했습니다. 유엔은 또 북한의 출산률이 세계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유엔인구기금 UNFPA는 20일 발간한 ‘2010 세계 인구현황’ (State of World Population 2010) 보고서에서 올해 북한 인구가 2천4백만 명인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는 전세계 1백86개국 중 49번째로 많은 규모입니다.

남한의 인구는 북한의 약 2배인 4천8백50만 명으로 추산됐으며, 남북한의 인구를 합하면 7천2백50만 명으로 세계 19위 수준입니다.

UNFPA는 2050년까지 북한 인구가 연 평균 0.4% 규모로 증가해 2천4백6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때 인구 규모는 현재의 49위에서 62위로 하락하게 됩니다.

이같이 더딘 인구성장은 지난 1970년부터 나타난 북한의 출산률 저하 추세와 연관이 있습니다.

북한 여성 1 명이 출산하는 아이의 숫자, 즉 합계출산율은 2010년 현재 1.85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전세계 평균 2.52명보다 훨씬 낮은 것입니다.

북한의 출산율은 아울러 현재의 인구 구조가 유지되기 위한 인구대체 출산률 (replacement rate)인 2.1명에도 못 미쳐, 북한 인구의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냈습니다.

과거 5년간의 자료를 기반으로 추정한 평균 합계출산률은 선진국이 1.65명, 개발도상국이 2.67명, 저개발국이 4.23명으로 가난한 나라일수록 출산률이 높았습니다.

한편, 2010년 북한 여성들의 평균 기대수명은 여성 69.7살로 전세계 1백86개국 중 1백25위, 남성은 65.5살로 1백18위였습니다. 최고 장수국은 남성의 경우 80.8살을 기록한 아이슬란드와 여성의 경우 86.6살을 기록한 일본이었습니다.

북한의 1천 명 당 영아사망률은 47명으로 51위였으며, 임신과 분만 과정에서 사망하는 모성사망률은 출생 10만 명 당 3백70명으로 1백13위였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현재 세계 인구 1위는 13억 5천 4백14만 명을 기록한 중국이며, 인도 미국 인도네시아 브라질이 뒤를 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는 2030년에는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인구대국이 될 것으로 UNFPA는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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