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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북한 후진국형 무역구조 심화’


북한의 무역구조가 후진적인 방향으로 후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석탄과 철광석, 원유 등 1차 산품이 전체 수출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데요,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의 대외무역에서 1차 산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무역개발회의가 최근 발표한 ‘2011년 통계핸드북'에 따르면, 북한의 전체 수출에서 석탄과 철광석 등 광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1995년 11.5%에서 2010년에는 44.5%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반면, 제조업 제품의 수출 비중은 69.3%에서 49.4%로 15년 사이에 20%나 줄었습니다.

북한의 수입에서도 원유 등 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18.6%에서 25.9%로 증가한 반면, 제조업 제품은 53.9%에서 52.3%로 약간 줄었습니다.

또한 북한의 주요 무역상대국도 지난 15년 사이에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출의 경우 1995년 선진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52.5%로 절반을 넘었지만, 2010년에는 5.6%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1995년 45.6%였던 개발도상국 비중은 2010년에 92.7%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수입면에서도 선진국 비중이 35.6%에서 1.9%로 줄었고, 개도국 비중은 54.5%에서 96.7%로 늘었습니다.

특히 일본은 1995년 북한 대외 수출의 36.9%, 수입의 18.2%를 차지하는 등 북한의 주요 교역상대국이었지만, 대북 제재 발효 이후인 2010년에는 북한과의 무역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2000년과 2010년 사이에 북한의 수출입 품목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0년 2백34개였던 수출 품목이 2010년에는 1백90개로 44개나 줄었고, 수입 품목도 2백51개에서 2백44개로 7개 줄었습니다.

이처럼 북한 수출입 제품의 다양성이 약화되고 집중도가 높아진 것은 특정 품목의 국제적 변동에 대한 취약성이 더욱 높아진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밖에 보고서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 동안 북한에 유입된 외국인 직접투자액이 1억5천1백만 달러라고 밝혔습니다.

연도별로 보면, 2007년 6천7백만 달러, 2008년 4천4백만 달러를 기록했다가 2009년에는 2백만 달러로 급격히 감소했던 투자액이 2010년에는 3천8백만 달러로 급증했습니다.

한편 유엔무역개발회의는 별도의 자료에서, 2010년까지 북한에 유입된 외국인 투자액 누계는 14억7천5백만 달러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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