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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중앙은행 총재 “홍수피해 불구 태국 경제 회복할 것”


태국 중앙은행 총재는 홍수가 여전히 수도 방콕을 위협하고 있지만 태국 경제가 2012년 초에 회복할 것을 낙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태국 정부는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재건계획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입니다.

태국에 지난 50년 이래 최악의 홍수가 덮쳐 437명이 숨지고 이재민 3백만 가구가 발생했습니다. 홍수로 인한 재산피해도 벌써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번 홍수로 방콕 북부의 산업지대에 있던 공장 약 1만 개소가 물에 잠겼고 그 결과 일자리 66만 개가 사라졌습니다.

현재 방콕 시내의 침수정도는 점점 줄고 있지만 악취가 진동하는 물이 아직도 엄청난 규모로 방콕 내 금융지역과 상업지역으로 밀려들고 있습니다.

이 같은 피해와 계속되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프라산 트리라오라쿤 태국 중앙은행 총재는 물이 오는 12월 초까지 빠지고 국내 소비가 살아나면 태국 경제가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프라산 총재는 민간부문의 소비가 내년 초에 경기회복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홍수사태가 12월 초까지 좋아지면 내년에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믿는다는 것입니다. 프라산 총재는 내수회복을 기반으로 태국 경제가 제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프라산 총재는 또 태국의 운명이 내수를 회복시키는데 달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태국 중앙은행은 태국 경제가 올해 2.6%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 같은 성장률은 홍수피해 전에 나왔던 전망치의 절반 수준입니다. 이와 관련해 세계은행은 태국의 경제성장율이 4분기에 거의 2% 정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았습니다.

한편 이번에 큰 피해를 본 방콕 외곽의 산업지대는 태국 전체 산업지대 가운데 약 20%를 차지합니다.

킴 엥 증권사에서 기관투자중개를 책임지고 있는 비카스 카와트라 씨는 태국 정부가 이 산업지대를 살리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홍수피해를 본 공장들이 다시 조업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장기적으로는 이런 홍수피해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번 홍수로 태국 중부의 곡창지대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태국 쌀 수출협회는 홍수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쌀을 운송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태국의 쌀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와 함께 쌀의 4분의 1 정도가 피해를 보았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주민 수만 명이 식량과 식수를 배급받고 있습니다.

피해지역을 찾는 구호요원들과 정치인들은 화가 난 주민들과 맞닥뜨립니다.

지역 사업가인 솜챠이 파타논 씨는 한 사원에 있는 승려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하려고 이번 주에 배를 타고 챠오 프라야 강을 다녀왔습니다. 솜챠이 씨는 홍수피해에서 회복하는데 2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걱정했습니다.

태국이 1년이나 2년 동안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솜챠이 씨는 이번에 파괴돤 공장들을 1년이나 2년 안에 복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파괴된 태국 북부 지역에는 돈이나 먹을거리 그리고 마실 물이 없어서 정부가 이를 해결하려면 아주 돈을 많이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까지 태국 정부는 단기적으로 수도 방콕 북부에 가득 차 있는 물을 태국만으로 빼내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방콕 주민들은 집과 사업체 주변에 모래주머니를 쌓으며 홍수와 싸웠습니다. 홍수가 덮치자 상점으로 달려간 주민들이 생필품을 사재기하자 몇몇 상점은 생수와 다른 필수품을 제한적으로 팔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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