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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위원회, 시리아 비난 결의안 채택


정부군의 발포로 숨진 반정부 시위자들의 장례식(자료사진)

정부군의 발포로 숨진 반정부 시위자들의 장례식(자료사진)

유엔 인권위원회는 시리아 정부가 지난 9개월 동안 시위대를 유혈진압하며 심각하게 인권을 침해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인권위원회는 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특별 회의에서 시리아에서 벌어진 인권침해 사례를 조사할 특별조사관직을 신설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입니다.

나비 필레이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시리아에서 어린이 307명을 포함해 4000명 이상이 시리아 정부의 유혈진압으로 사망했다고 유엔 인권위원회 소속 47개 회원국에 보고했습니다. 필레이 대표는 또 지금까지 시리아에서 수만 명이 체포됐는데, 이 가운데 약 1만 4000명이 여전히 감옥에 갇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시리아 정부는 무장한 테러분자에게서 시민과 보안요원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만을 펼치고 있지, 시위대를 진압하지 않는다고 항변합니다.

이번 주 초 인권위원회의 독립국제조사단은 보고서를 내고 시리아 보안당국과 군이 반인륜 범죄를 저질렀다고 지적했습니다. 필레이 대표는 이 문제를 국제형사재판소로 보내라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촉구했고, 국제사회가 시리아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빨리 행동에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리아 정부가 시위대를 계속 잔인하게 탄압하는데 이를 중단시키지 않으면 시리아에서 내전이 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분명히 시리아 정부가 국민들을 보호하지 않기 때문에 국제사회가 나서서 필요한 조치를 빨리 취해야 한다고 필레이 대표는 강조했습니다.

유엔 인권위원회는 찬성 37표, 반대 4표, 그리고 기권 6표로 통과된 결의안에서, 시리아에서 벌어지는 폭력사태를 강하게 비난하고 시리아의 인권문제를 조사할 특별조사관직을 만들었습니다.

인권위원회에 속한 아랍 4개 나라는 결의안을 지지했지만 러시아와 중국, 쿠바 그리고 에콰도르는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그런데 인권위원회는 반인륜 범죄를 국제형사재판소에 제소할 수 있는 유엔 안보리에 시리아 사태에 대한 보고서를 회부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결의안은 유엔 사무총장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보고서를 유엔 총회나 안보리에 보내도록 했습니다.

인권위원회 표결에 앞서 파이잘 카바즈 함위 시리아 대표는 결의안이 편향적이고 편견에 차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함위 대표는 결의안이 시리아 국민들을 돕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결의안에 찬성하지 말라고 인권이사회 회원국에 촉구했습니다.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유엔 인권이사회가 제출한 잘못된 결의안 말고, 시리아에서 모든 형태의 폭력을 중단시킬 수 있는 좀더 균형잡힌 결의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는 것입니다. 함위 대표는 또 현 상황을 끝낼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대화를 시리아 국민 모두에게 촉구하는 결의안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유엔 인권위원회가 시리아 정부의 인권유린 행위를 비난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하루 뒤, 시리아에서는 반정부 시위로 최소한 18명이 숨졌다고 현지 활동가들이 전했습니다.

시리아 인권감시단은 탈영한 군인으로 구성된 반군과 정부군과 시리아 북부 이드립시에서 충돌할 때 희생자 대부분이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렇게 시리아에서 사망자가 늘자 시리아 정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럽연합과 미국 그리고 아랍연맹은 각각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권을 제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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