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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통신] 한국 정부 사이버 위기경보 발령…한강 방첩 철책 철거


국회의원 선거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임박하면서 한국 정부는 국가전산망에 대한 사이버 공격에 대비해 사이버 위기 관심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북한 간첩 침투 방지를 위해 설치해 놓았던 한강 철책이 40여년만에 철거됩니다. 오늘(9일) 한국에선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서울 김환용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국회의원 선거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는데요, 한국 정부가 이를 계기로 국가 전산망을 노린 사이버 위협에 대비해 경보를 발령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 정부는 오늘 낮 12시를 기해 ‘관심’ 수준의 사이버 위기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경보는 이틀 앞으로 다가온 국회의원 선거와 이번 주 또는 다음 주초로 예고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즈음해 혹시 있을 지 모를 국가전산망에 대한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입니다.

사이버 위기 경보는 정상-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단계가 높아집니다.

정부는 앞서 지난 6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행정안전부, 국방부, 국가정보원 등 8개 부처 담당관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사이버 위기 발생 가능성을 진단하고 범 정부 차원의 대비 태세 강화 방안을 협의한 바 있습니다.

정부는 국가전산망과 홈페이지를 표적으로 하는 해킹과 서비스 분산 거부로 불리는 디도스 공격 등 인터넷 침해사고 발생여부를 24시간 감시키로 했습니다. 또 침해사고가 생겼을 때 해당기관과 인터넷 서비스 제공 사업자, 백신업체 등 유관 기관과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해 운영키로 했습니다.

앵커: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국회의원 선거가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한국 정치의 고질병으로 여겨지는 지역주의가 이번 선거에서 깨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 국민들도 자국 정치의 고질병으로꼽는 게 바로 지역주의인데요, 요약하면 여당인 새누리당은 영남이 그리고 야당인 민주통합당은 호남이 그동안 선거 때 마다 거의 패하지 않는 철옹성과 같은 지역기반이었습니다.

선거 결과가 늘 이렇다 보니 당의 정책이나 이념을 고려하지 않은 투표 행태가 정치 선진화를 가로막아 왔다는 겁니다.

그런데, 물론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이 같은 지역구도가 일부 깨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호남 지역에선 민주통합당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광주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야권 단일후보인 통합진보당의 오병윤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같은 호남지역인 전북 전주 완산을에서도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통합당 이상직 후보 그리고 통합진보당 이광철 후보와 각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반면 영남 지역인 부산 경남에선 민주통합당의 바람이 거셉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부산 사상의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새누리당의 손수조 후보에 대해 큰 차이로 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부산 북강서을에선 역시 민주통합당 문성근 후보가 새누리당 강도읍 후보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습니다.

부산진 갑에서도 민주통합당 김영춘 후보가 무소속 정근, 새누리당 나성린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해 을에선 새누리당 김태호 후보가 민주통합당 김경수 후보를 아슬아슬하게 리드하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이번 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어떤 분석들이 나오고 있나요?

기자: 네,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라며 오는 12일부터 16일 사이 예고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계획은 선거 이슈로서 전면에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과거 한국에선 선거 국면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북한의 위협을 부각시키는 일들이 있었는데요.

하지만 미사일 발사나 핵 실험 등 북한 문제가 국내 문제에 파묻히는 양상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미 한달 전부터 예견됐던 것으로 선거 정국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여권도 앞장서서 안보 위기를 자극하던 과거와는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터진 천안함 사태가 오히려 여권에 악재로 작용한 데 따른 학습효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40여년동안 북한 간첩 침투를 막기 위해 설치돼 있던 한강철책이 마침내 철거된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기도 김포시와 군은 간첩 침투를 막기 위해 40여년전에 설치해 놓은 한강 김포대교 주변 철책 철거 작업을 오늘 시작했습니다.

김포시에 따르면 1차 철거 대상은 김포대교 지점에서 상류 방면으로 1.3킬로미터 구간의 철책입니다.

한강 철책은 간첩 침투 방지용으로 40여년전에 설치됐지만 남북한 긴장이 완화되고 첨단 감시장비가 보급되면서 자연경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철책이 없어지는 한강 둔치에는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 다목적 광장, 체육시설 등을 설치해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김포대교에서 일산대교 사이 철책은 연말까지 철거될 예정입니다.

앵커: 한국의 자동차 수출이 월 기준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구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의 자동차 수출이 지난달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지식경제부는 오늘 지난달 자동차 산업 잠정 집계치를 발표했는데요, 생산이 42만759대 수출은 30만 5천257대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각각 6.3% 그리고 18.1% 증가했습니다.

특히 자동차 수출은 대수와 금액 모두 월간 사상 최대로 집계됐습니다.

자동차 수출 증가 이유는 주력 차종인 소형차와 SUV라고 불리는 스포츠형 다목적 차량 판매가 호조를 보인 때문입니다.

특히 소형차를 선호하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최근 흐름 덕에 소형차 수출은 지난해 같은 보다 30%나 늘었고 전체 수출 차량 중 절반을 소형차가 차지했습니다.

반면 내수시장은 기름값이 오르면서 수요가 줄어 현대차는 10% 기아차는 9%씩 감소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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