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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통신] 측근비리 의혹 방송통신위원장 사임…삼성전자 매출 기록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측근의 비리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고 오늘 전격 사퇴했습니다.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 관련회사의 주가 조작 의혹 사건 관련자들이 출국 금지됐습니다. 빵집 같은 전통적인 소상공인들의 영역에 진출했던 재벌 3세들이 여론이 안 좋아 지고 대통령까지 나서 자제를 당부하자 하나 둘씩 빵집 사업에서 철수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한국에선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서울 김현주 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앵커: 연초부터 거의 아들처럼 가깝게 지내는 부하 직원이 비리에 관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던 방통위원장이 오늘 전격 사퇴했네요.

기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오늘 오후 4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 위원장은 부하직원의 금품 비리 연루 의혹 때문에 방통위가 부당하게 공격을 받고 미디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정책들이 발목을 잡혀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최위원장은 그의 최 측근 인사인 정용욱 전 정책보좌역이 각종 청탁에 관여한 의혹을 받으면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여론의 압력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지난 26일 정 전 정책보좌역이 지난 2009년 국회의원들에게 돈봉투를 돌린 것까지 드러나 오늘 사퇴는 어느 정도 예상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개발을 맡았던 회사와 사장 집에 대해 어제 압수수색을 한데 이어 오늘은 주요 관련자들에 대한 출국 금지조처까지 내려졌네요

기자: 네, 어제 8곳이나 압수 수색을 한 검찰이 관련 인물들에 대해 출국 금지조처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건의 주요 관련자는 오덕균 씨엔케이 사장, 조중표 전 국무총리실장, 김은석 외교통상부 에너지 자원대사,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입니다. 어제 감사원의 감사결과에서도 혐의들이 대부분 사실로 드러나 검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씨엔케이 사장인 오씨는 출국금지조처가 내려지기 전에 카메룬으로 출국한 상태입니다. 검찰은 오씨에게 가능한 한 빨리 귀국하라고 통보해 놨지만 소환일자를 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어제 압수한 자료들에 대한 분석이 끝나면 다음 주부터는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앵커: 지금 검찰 수사의 초점은 어떤 겁니까?

기자: 크게 두 가지 인데, 외교통상부가 알면서도 거짓으로 부풀려진 보도자료를 돌렸는지 와 이를 이용해 주가를 올리고 거액의 시세 차익을 챙겼는지를 확인하는겁니다.
특히 뒤에서 조정한 인물이 있는지 이른바 정권실세가 개입돼 있는지 등도 밝혀야 할 사안입니다.

앵커: 한국 재벌 3세 특히 딸 들이 경쟁적으로 빵집 등을 운영한다는 뉴스가 나오더니 이번엔 철수한다는 뉴스가 연일 보도되고 있는데 어떤 사연인가요

기자: 네 최근 삼성, 롯데 같은 한국의 손꼽히는 재벌가의 손녀 딸들이 운영하는 빵집 들이 연일 뉴스에 나오고 있습니다. 이들은 대규모의 빵집 체인 사업을 운영하는데 이 때문에 전통적인 동네 빵집들이 타격을 받을 정도가 되자 여론이 상당히 안 좋아졌습니다.

여론이 나빠진 정도가 아니라 아무래도 세련되고 맛도 좋은 고급 빵을 선보이는 재벌 가의 빵집을 당해 낼 방법이 없어서 동네 빵집 들은 아예 문을 닫는 경우가 속출했고, 급기야 대통령까지 자제를 당부할 정도가 됐습니다.

앵커: 대통령까지 나섰는데 재벌 빵집들 반응이 있나요?

기자: 제일 먼저 삼성 이건희 회장의 딸인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이 빵과 커피를 파는 카페 사업 ‘아티제’를 접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 사장은 지분참여를 한 ‘아티제 블랑제리’도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빵집은 아니지만 역시 시장 골목의 대표적 영세상인 업종인 순대사업을 하던 LG의 종합식품기업 ‘아워홈’도 순대와 청국장 소매시장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자진 철수를 결정하는 기업들이 생겨나면서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롯데나 신세계 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의 실적이었다는 보도가 있네요 자세히 알아볼까요

기자: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7조 3천억원, 421억 달러, 영업이익은 5조 3천억원 46억 달러로 분기기준 최고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한해 전체 매출도 165조원, 1469억 달러로 사상최대 였습니다. 영업이익은 16조 2천억원,142억 달러로 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부문별로는 통신분야가 40%가까이 늘어난 반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소폭 줄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25조원, 222억 달러를 투자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삼성은 장사를 잘했지만 전반적인 제조업들의 체감경기는 최악의 수준이라고 하네요.

기자; 네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9년 6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나빠졌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 밝힌 ‘2012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가 78입니다. 기업경기실사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느끼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이하면 반대입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유럽과 미국의 재정위기로 체감경기가 계속 나빠지고 있고 1월에는 설 연휴도 끼어있어서 일하는 날이 적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얼마 전에 서울 시민들의 발언대가 청계천 광장에 생겼다는 재미있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아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지금 매주 수요일마다 열리는데 16명 씩 참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참여자를 24명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참여자는 일주일 전부터 신청을 받는데 접수시작 한 시간이 못돼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입니다.

그래서 진행시간을 줄여서 참여자를 늘리기로 한 겁니다. 미리 신청을 하지 못한 시민들이라도 행사 당일에 사정이 생겨서 못나오는 사람이 생기면 즉석 신청을 할 수 는 있습니다. 지난 25일에는 초등학생이 즉석 신청으로 야생동물을 보호하자는 주제로 발언을 해 큰 박수를 받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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