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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통신] 서울-경기 가뭄 비상...쑨정차이 지린성 당서기 방한


서울시와 경기도가 유례를 찾기 힘든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중국의 미래 지도자로 꼽히는 쑨정차이 지린성 당서기가 한국을 방문해 양측의 경제교류 활성화를 위한 왕성한 행보를 보였습니다. 오늘(19일) 한국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 지 서울지국 김환용 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듣겠습니다.

앵커: 서울시와 경기도에 가뭄이 심각하다는데,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네, 기상청은 100여 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라고 밝혔습니다. 요즘 한국 남부지방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 구경을 할 수 있었습니다만 서울과 수도권 등 중부지방은 가뭄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이달 들어 서울지역 강수량은 11밀리미터로 예년 평균인 174밀리미터의 6%에 그쳤습니다. 이는 104년 만에 맞는 최악의 가뭄입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오늘부터 ‘가뭄 물주기 대책본부’를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대책본부는 공원녹지국과 소방방재본부, 상수도 사업본부, 기후환경본부 등이 참여하며 가뭄이 해소될 때가지 가동됩니다.

서울시내 25개 자치구에서도 부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대책본부가 꾸려졌습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오늘부터 녹지급수차량를 비롯해 소방차, 도로 물청소차, 상수도 사업본부 물차 등 4백 마흔여 대의 급수 지원차량을 동원하고 민간 물차 55대를 확보해 급수 지원에 나섭니다.
아울러 도로변 가로수와 주변 녹지대에는 도로의 높은 지열때문에 가장 먼저 피해가 우려돼 주변 상가나 지역 주민들에게 물주기를 당부했습니다.

앵커: 경기도의 사정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경기도도 20년 만에 찾아온 가뭄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긴급예산 25억 원을 편성하고 피해지역 지원에 나섰습니다.

이번에 지원되는 돈은 가뭄 피해지역에서 우물이나 용수원을 개발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이렇게 개발된 긴급 용수는 관개시설이 없는 전답과 이미 모내기를 마친 논 가운데 물이 마른 논에 공급됩니다.

경기도는 아울러 소방재난본부 소속 대형 소방차들을 투입해 모내기를 마치지 못한 논과 물이 마른 논에 급수를 추진하고 양수기와 호스 등 급수 장비를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장마전선이 한반도에 골고루 비를 뿌려 주면 좋겠군요… 한국 사회의 급속한 고령화를 경고하는 조사 결과가 또 나왔군요?

기자: 네. 오는 2045년이면 한국 국민들의 평균 나이가 50세로 세계 최고령 국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국제금융센터가 오늘 공개한 영국 투자은행 로열 뱅크 오브스코틀랜드의 보고서 내용인데요,

앞서 한국정부 연구기관도 2050년이면 한국이 세계 최고령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이보다도 5년이 빨리 올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는 한국이 전 세계에서 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고서는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도 예상했습니다. 2016년부터 노동인구가 줄기 시작해 2020년에는 유럽과 일본보다 감소속도가 더 빠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039년이면 부양을 받아야 할 65세 이상의 고령자수가 15~64세의 노동인구보다 많아지고, 2050년엔 1명의 노동인구가 1.65명의 고령자를 부양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지난해 4.2%에서 2023년에는 3.1%로 떨어지고 2050년에는 2.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앵커: 중국 미래 지도자로 꼽히는 쑨정차이 지린성 당서기가 한국을 방문해 주목을 받았군요?

기자: 네 쑨정차이 당서기는 40대의 나이로 중국의 이른바 6세대 선두주자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특히 중국 정부 수립 이후 최연소 장관을 지낸 데 이어 최연소 성 당서기 기록을 세웠고 공산당 정치국 진입이 확실시 돼 중국의 미래 권력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런 쑨 당서기가 지난 17일부터 2박 3일간 한국 외교통상부 초청으로 방한했습니다. 경제에 관심이 많아 한국 기업인들을 만나고 산업현장을 견학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 서울 롯데호텔에선 쑨 당서기가 이끈 방한단과 한국측관료와 기업인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과 지린성 경제무역 교류회가 열렸는데요, 이 자리에서는 양측 100여개 기업과 단체가 3조9천억 원 미화로 33억7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협력 추진 협약서가 체결됐습니다.

쑨 서기는 올해 한중수교 20주년을 맞아 양국간 경제협력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린성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관심과 투자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쑨 서기는 또 어제 안호영 외교통상부 1차관과 만찬행사를 가졌구요, 오늘은 김황식 국무총리를 예방하고 삼성 현대 포스코 등 대기업들을 두루 방문한 뒤 한국을 떠났습니다.

앵커: 한국의 대통령 선거가 올 연말 치러지는데, 어떻습니까? 집권당인 새누리당내 후보들끼리 경쟁이 치열하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동안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당내 경쟁자들은 주로 전국민을 대상으로 후보를 정하자는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주장해왔습니다.

이들이 박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공격을 시작하면서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이재오 의원은 어제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나라가 통일돼 평화로워진 후라면 몰라도 여성리더십은 아직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유일한 여성 대권주자인 박 전 비대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이 의원은 또 오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 전 비대위원장이 지금까지 한번도 유신 정권에 대해 진지하게 참회하거나 반성한 적 없고 계속 미화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전 비대위원장은 오늘 의원총회에 앞서 기자들에게 “21세기에도 그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느냐”며 이 의원 발언을 맞받아쳤습니다.

앞서 김문수 경기지사도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 미혼인 박 전 비대위원장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해 감정싸움에 뛰어 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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