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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반정부 시위 중 50명 사망'


기자회견을하는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자료사진)

기자회견을하는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자료사진)

러시아는 시리아 국민들이 원할 경우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물러나는데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에서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또다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입니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사태가 계속 악화되고 있어 전면적인 내전 직전에까지 이르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시리아 국민들이 동의할 경우 러시아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퇴진을 지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시리아 국민들이 시리아 유혈사태의 해결방안에 합의한다면 러시아도 이를 반대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나 시리아에 군사력을 투입하는 방안이 유엔 안보리에 상정될 경우 반대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러시아는 시리아에 대한 군사력 사용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유엔 안보리에서 이미 밝혔다는 겁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아사드 정권을 비호하기 위해 러시아가 이런 입장을 취하고 있는 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시리아는 여러 종교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나라인데, 군사개입을 주장하는 측의 일부 세력은 시리아를 무너뜨린 뒤 이슬람 세계의 주도권을 다투는 싸움터로 만들려 하고 있다는 겁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 것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움직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시리아 사태에 대한 외부 개입은 주변국들에까지 영향을 미쳐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시리아의 모든 세력들이 싸움을 멈추고 협상에 나서도록 하지 않으면 모두가 우려하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과 유럽연합, 중동지역 국가들이 참여하는 국제회의를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리아의 최대 반정부 단체인 시리아 국가위원회(SNC)의 부르한 갈리운 전 의장은 러시아가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더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정권교체를 이루려는 시리아 국민들의 열망이 이뤄지도록 러시아가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겁니다.

갈리운 전 의장은 아사드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남으로써 시리아 사태를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이 열리도록 러시아가 분명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 문제에 대해 아직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면 이는 시리아 국민들의 희망을 이룰 방법을 러시아가 찾지 못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갈리운 전 의장은 지난해 8월 시리아 국가위원회가 구성된 이후 의장직을 맡아 오다 자신의 지도력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지난달 사임했습니다. 새 의장에는 쿠르드족 활동가이며 스웨덴에서 망명생활을 해온압델바세트 시다가 10일 선출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의 반정부 유혈사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권단체 ‘시리아 인권 관측소’는 정부군이 지난 9일 남부 다라시에 포격을 가해 20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인권 관측소’는 홈스와 수도 다마스쿠스 중심부를 포함한 다른 지역에서도 정부군과 반군의 충돌로 이 보다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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