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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느긋한 도시 ‘미니애폴리스’


미국의 경제 전문잡지 ‘포브스’가 최근 미국인들의 가장 여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도시들을 선정했는데요. 중부의 미니애폴리스와 밀워키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문) 포브스 잡지의 기사 제목이 ‘America’s Most Relaxed Cities’, 한국어로는 미국에서 가장 느긋한 도시가 되는데요. 흥미로운 제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선정한 겁니까?

답) 워싱턴, 뉴욕 등 미국의 40대 도시를 대상으로 순위를 매겼습니다. 사실 사람들이 얼마나 느긋한지 수치화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최대한 삶의 여유와 직접적으로 관련 지을 수 있는 지표들을 정해서 각각 점수를 매기고, 이를 다시 종합해서 순위를 정했다고 합니다.

문) 어떤 지표들을 조사했는지 궁금하네요?

답) 우선 각 도시의 실업률을 조사했습니다. 아무래도 일단 일자리가 있어야 안정적인 삶을 살 수가 있을 테니까요. 두 번째 지표는 하루에 일하는 시간과 출퇴근에 걸리는 시간인데요. 이 역시 수긍이 가는 것이, 출근시간이 오래 걸리면 그만큼 서두르게 되고, 몸과 마음의 여유도 유지하기가 어렵거든요.

문) 출퇴근 시간만 줄어들어도, 훨씬 여유가 있고 느긋해질 수 있겠죠?

답) 그 밖에 건강 상태와 의료 서비스, 또 운동에 할애하는 시간도 조사했는데요, 마음의 여유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때문에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고요, 또 삶이 느긋해야 건강도 챙기고, 운동도 할 수 있으니까 조사 항목에 포함된 것 같습니다.

문) 몸이 건강하려면 마음의 건강도 중요하다는 거군요?

답)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느긋하게 먹으라는 말은 진리 같은 말인데요. ‘포브스’ 잡지의 기사는 이런 여러 조건들이 만족스러울 때 스트레스도 줄어들고, 느긋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문) 미국인들이 삶에서 그런 요소들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겁니까?

답) 많은 사람들이 여유롭고 느긋한 삶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텐데요. 미국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미국 가정들이 도시에서 일하면서도, 살기는 도시 중심부에서 조금 벗어난 외곽의 한적한 주택가를 선호하는데요. 일 할 때는 어쩔 수 없지만, 퇴근해서 집에 있을 때라도 번잡함에서 벗어나 조금이라도 더 여유를 느끼겠다는 게 중요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너무 외곽으로 멀어지면, 아무리 좋은 집도 가격이 내려가는데요. 도시에서 어느 정도 거리는 유지해야 출퇴근도 완만하고 생활의 편의를 최대한 누릴 수 있기 때문이겠죠.

문) 그런데 미국 전역의 도시들을 조사한 결과, 주로 중부 도시 들이 상위권에 올랐군요?

답) 네. 미네소타 주의 미니애폴리스가 1위를 차지했고요, 위스콘신 주의 밀워키가 2위였습니다. 주로 중서부 도시들이 강세였는데요, 5위까지 순위에서 동부 도시는 매사추세츠 주의 보스턴이 유일했습니다.

문) 왜 그런 결과가 나온 건가요?

답) 앞서 말씀 드린 각각의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인데요. 미국에서 가장 느긋한 도시로 뽑힌 미니애폴리스의 경우 실업률과 근무시간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또 의료 시스템과 주민들의 운동 정도도 전국 1위 수준으로 여유가 있었습니다. 특히 주민 10명 중 8명은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 두 번째로 느긋한 도시로 선정된 밀워키는 어떤 곳입니까?

답) 미니애폴리스에서 멀지 않은 곳인데요. 주민들의 출퇴근과 근무 시간, 실업률이 상당히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또 직장 뿐만 아니라 등산이나 낚시처럼 자연과 어울릴 수 있는 장소들도 비교적 가깝게 있어서, 그만큼 마음의 여유를 찾기가 수월하다는 게 포브스 잡지의 지적입니다.

지금까지 미국의 경제 전문잡지 ‘포브스’ 가 선정한 미국에서 삶이 가장 여유로운 도시들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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