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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 “북한 내 모든 대학 휴교”


북한이 평양 10만호 공사 등을 마무리 하기 위해 대학생들을 대거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제적십자사도 보고서에서 이를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최근 발표한 ‘2011년 상반기 북한 사업 보고서’에서 북한 대학교들의 휴교령을 확인했습니다.

보고서는 “대학생들이 평양시와 다른 지역에 새로운 아파트 건설에 동원됨에 따라 모든 대학들이 6월에 문을 닫았으며 2012년 4월까지 (이 같은 조치가) 계속된다”고 전했습니다. 보고서는 “2012년 4월은 북한 지도자의 100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때”라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조선적십자회의 리호림 위원의 연락처를 담고 있어 이 같은 내용이 북한 당국의 확인을 거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7월 국제적인 대학 언론매체인 ‘유니버시티 월드 뉴스’도 북한 대학생들이 지난 6월 27일부터 학업을 중단하고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유니버시티 월드 뉴스’는 평양에 주재하는 피터 휴즈 영국대사의 말을 인용해 “공식적인 휴교령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평양의 대학생들이 2012년 4월까지 평양 근처의 건설 현장에 동원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일본 교도통신도 6월 28일 북한이 대학생들을 건설 현장에 동원하려고 내년 4월까지 10개월 간 모든 대학에 휴교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6월 11일부터 일주일간 평양을 방문한 미국 컬럼비아 대학의 찰스 암스트롱 교수도 ‘미국의 소리’방송에 학생들이 건설현장에 동원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암스트롱 교수는 김일성 대학을 방문했을 때 학교 관계자들로부터 학생들이 농촌 모내기 지원을 나가 학생이 많지 않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한편, 최근 북한의 사회상과 관련해 “북한 전역에 자동차와 휴대전화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북쪽과 동해안 쪽의 주요 도로망에서 대대적인 보수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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