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피랍 영국인, 파키스탄서 시신으로 발견


국제적십자사 일원으로 파키스탄에서 의료활동을 벌여 온 60대 영국인 의사가 목이 잘린 채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올해 예순 살의 카릴 라스제드 데일 박사는 4개월 전 탈레반 무장조직으로 의심되는 괴한들에 의해 납치됐었습니다.

데일 박사는 지난 1월 5일 납치되기 전까지 거의 1년간 파키스탄 퀘타 지역에서 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습니다.

하지만 데일 박사의 시신이 29일 퀘타의 한 도로변에서 발견되자 적십자사 측은 매우 야만적인 행위라며 강력 비난했습니다.

또 영국의 윌리엄 헤이그 외무장관도 이번 살인 사건에 대해 무분별한 잔혹 행위라며 가해 측을 맹비난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데일 박사의 시신에서 종이 쪽지가 함께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파키스탄 탈레반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이 쪽지에는 인질의 몸값이 지불되지 않아 참수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의 주도인 퀘타 지역은 아프가니스탄과의 국경에서 매우 가까운 곳입니다.

적십자사는 이곳에서 아프간 전쟁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주민들을 치료하는 응급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