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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세계은행 총재 후보로 한국계 김용 총장 지명


오바마 대통령(오른쪽)이 23일 김용 다트머스 대학 총장(왼쪽)을 세계은행 총재 후보로 지명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세계은행의 새 총재 후보로 한국계 미국인인 김용 다트머스대학 총장을 지명했습니다. 올해 52살인 김용 지명자는 서울에서 태어나 5살 때 미국으로 이민 온 한인 1.5세 입니다. 김영권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23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6월 말 물러나는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의 후임 총재 후보로 김용 다트머스대학 총장을 지명했습니다.
세계은행은 미국이 최대 지분을 갖고 있는 국제기구로, 지난 1968년 설립 이래 줄곧 미국인이 총재를 맡아 온 만큼 김용 지명자는 최초의 한국계 총재로 선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김용 총장이 20년 넘게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 왔다며, 세계은행을 이끌어갈 이상적인 후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오바마 대통령] “I believe that nobody is more qualified to carry out.."

세계은행은 빈곤을 퇴치하고 지구촌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가장 강력한 국제기구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김 총장의 다양한 경험과 봉사 활동이 이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겁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아를 줄이고 홍수와 가뭄에 직면한 농부들을 돕는 것이 결국 세계의 모든 경제를 강화시키는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세계은행은 다양한 국제 경험을 갖고 있는 김 총장 보다 더 나은 지도자를 가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오바마 대통령] “I do not think that the World Bank could have a better leader…”

김용 총장은 서울에서 태어나 5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 온 한인 1.5세로, 2009년부터 미 동부의 명문인 다트머스대학 총장으로 재직해 왔습니다.

의사이자 인류학자인 김 총장은 과거 세계보건기구 (WHO) 의 에이즈 (AIDS) 관련 부서를 이끌며 빈곤국가들의 질병 퇴치 활동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김 총장이 특히 빈곤국가들에 값싼 약품들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체계를 정착시켜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들에서 인지도가 매우 높다고 밝혔습니다.

언론들은 또 금융계나 정책 결정자 출신이 아닌 김 총장이 세계은행 총재 후보로 지명돼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대사와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 로라 타이슨 전 백악관 경제자문 등 정치인과 경제인들이 총재 후보로 거론됐었다고 소개했습니다.

김 총장은 미 동부의 8개 명문대학을 지칭하는 아이비리그 대학의 첫 아시안계 총장을 맡아 미 주류사회에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에는 미국 최고 명문 하버드대학에서 20년 간 교수로 재직하며 가난한 나라들의 질병과 빈곤 퇴치 활동을 펼쳤습니다.

김 총장의 세계은행 총재 후보 지명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뿐아니라 국제사회의 여러 지도자들이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김 총장 지명은 탁월한 선택이라며 세계은행의 수장들 가운데 김 총장은 가장 경험많은 개발 전문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은 김용 지명자가 아프리카의 진정한 친구이자 르완다의 효율적인 보건체계 발전을 지원한 인물이라며 환영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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