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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올 5~6월 희토류 중국 수출 크게 늘어


지난 2010년 북-중 접경 도시인 단둥 항구에서 중국인 노동자가 북한에서 들여온 수입품을 선적하기 위해 대기 중이다. (자료사진)
지난 2010년 북-중 접경 도시인 단둥 항구에서 중국인 노동자가 북한에서 들여온 수입품을 선적하기 위해 대기 중이다. (자료사진)

북한이 첨단 정보통신 제품에 쓰이는 지하자원인 희토류를 최근 들어 중국에 대량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이 풍부한 매장량을 앞세워 최근 각광받고 있는 희토류 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5월 중국에 수출한 희토류 광석은 모두 55만 달러어치였습니다.

이어 6월엔 이보다 두 배가 넘는 133만 달러어치를 기록했습니다. 두 달간 모두 188만 달러어치를 수출한 셈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1월 중국에 처음으로 희토류 광석을 수출했습니다. 당시 규모는 2만5천 달러 수준에 그쳤고 이후 15개월 동안 희토류 수출 실적이 없었습니다.

북한은 또 2011년부터 카보네이트가 함유된 희토류 혼합물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까지 수출 규모는 17만 달러에 불과했습니다.

희토류는 휴대전화 등 첨단제품 생산에 쓰이면서 ‘21세기 산업의 비타민’으로까지 불리며 각광을 받고 있는 광물자원입니다.

특히 북한이 엄청난 매장량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끌었습니다.

북한 국가자원개발성 간부는 2011년 7월 재일본조선인 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약 2천만t의 희토류가 매장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에 따라 최근 희토류 탐사에 노력해 왔고 지난해에는 국제 사모펀드인 ‘SRE 미네랄스’와 평안북도 정주의 희토류를 개발하기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최근 희토류 수출을 대폭 늘린 것은 자원 수출을 다양화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입니다.

한국의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임을출 교수입니다.

[녹취: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북한 기업들이 수출품목을 다양화하는 측면이 있고 중국 기업들은 보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유망 광물 탐색 차원에서 희토류에 주목한 것으로 보입니다.”

무연탄이나 철광석 등 기존의 주력 수출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자원 개발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북한의 올 상반기 중국에 대한 무연탄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그리고 철광석은 5%가량 줄어들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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