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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권운동가 중국서 50일째 구금


한국의 북한인권 운동가인 김영환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이 중국 당국에 의해 체포돼 강제구금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인권 운동가 김영환 석방대책위원회’는 14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지난 3월23일 출국한 김 연구위원이 다른 한국인 3명과 함께 3월29일에 중국 다롄에서 랴오닝성 국가안전청에 체포돼 50여일째 강제구금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책위원회는 선양 주재 한국 총영사관이 김 연구위원과 다른 3명이 중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한 혐의로 구금돼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총영사가 4월26일 김 연구위원을 접견했지만 나머지 3명과의 만남은 허용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선양 한국총영사관은 김 연구위원을 위해 변호인를 선임했고, 현재 변호인이 접견 신청을 해 놓은 상태라고, 대책위원회는 밝혔습니다.

대책위원회는 중국 정부가 김 연구위원을 비롯해 강제 구금한 한국인들을 석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 연구위원은 1980년대 한국 대학가에 주체사상을 처음 제시한 인물로, 1991년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북한 방문 뒤 주체사상에 회의를 갖게 됐으며, 1990년대 중반부터 ‘뉴 라이트’ 쪽으로 전향해 북한 민주화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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