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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특별경계 태세 해제, 쌍방훈련 실시로 내부 긴장 유지


아리랑 축제에서 행군하는 북한 군인들
아리랑 축제에서 행군하는 북한 군인들

북한 군이 지난 해 11월 연평도 도발 이틀 전부터 유지해 온 특별경계 근무태세를 최근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달 중순부터 특수부대를 동원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7일 한국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 군이 한국 군의 호국훈련에 대응해 하달한 특별경계근무 태세 명령을 최근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서해안의 해안포 부대도 특별경계 근무태세 명령 이전 수준으로 완화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군은 한국 군의 연평도 사격훈련 이후에도 서해 지역에 지대함, 지대공 미사일을 계속 배치하고 연평도와 백령도, 강화도 북측 해안에 방사포들을 전진 배치하는 등 사격 준비 태세를 유지해왔습니다.

북한 군은 그러나 이달 중순부터 동계훈련의 일환인 대규모 쌍방훈련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내부 긴장상태는 계속 유지될 전망입니다.

북한 군 사정에 정통한 한 대북 소식통은 7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통화에서, 특수부대가 적군으로 가장해 공격하고 민간 부대 등이 방어하는 쌍방훈련을 실시할 예정으로 이 같은 지침이 이미 하달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통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김정은이 공식 등장한 후 처음 실시하는 동계훈련인 만큼 군 기강과 내부 결속을 다잡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북한이 특별경계 태세를 해제함에 따라 미-한 연합사령부도 지난 4일부터 대북 감시태세인 워치콘을 2단계에서 평시 대북 감시수준인 3단계로 한 단계 하향했습니다.

미-한 연합사령부는 지난 해 11월23일 북한 군의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 워치콘을 격상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그러나 워치콘 하향 조치와는 상관없이 서해 접적지역과 군사분계선 일대 북한 군의 동향을 정밀 감시할 방침입니다.

한국 군 당국은 또 북한 군의 특별경계 근무태세 완화 조치가 최근 남측에 대화를 제의하는 등 유화적인 태도와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신년 공동사설에서 남북간 대결 해소를 주장한 데 이어 지난 5일 정부·정당·단체 연합성명을 통해 남북 당국간 회담을 조속한 시일 내에 개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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