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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6자회담 관련국 바빠진 외교행보


지난 4월 우다웨이 중국대표(좌)와 회담하는 위성락 본부장 (자료사진)

지난 4월 우다웨이 중국대표(좌)와 회담하는 위성락 본부장 (자료사진)

한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8일 중국을 방문하고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그리고리 로그비노프 러시아측 6자회담 차석대표가 잇따라 방한합니다. 지난 달 베이징에서의 북중 정상회담 이후 6자회담 관련국들의 외교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 평화교섭 본부장이 8일부터 이틀간 중국을 방문합니다.

신맹호 외교통상부 부대변인은 7일 위 본부장이 9일 베이징에서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중국방문 시 한중 양측은 최근 남북관계와 북한 핵 문제에 대한 현황을 평가하고 향후 대응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입니다”

위 본부장은 중국으로부터 지난달 북한과 중국의 정상회담 에 대한 설명을 듣고 6자회담 재개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한국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3단계 방안에 대한 지지를 거듭 확인하면서 그 첫 단계인 남북 비핵화 회담이 열리도록 중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9일엔 러시아측 6자회담 차석대표인 그리고리 로그비노프 외교부 본부대사가, 그리고 미국의 커트 캠벨 국무부 차관보가 10일 잇따라 한국을 방문합니다.

특히 캠벨 차관보의 이번 방한은 당초 예정에 없다가 최근 북한 국방위원회가 남북당국간 비밀 접촉 사실을 폭로하면서 갑자기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10일로 예정된 위 본부장과 캠벨 차관보와의 회동에서 미국측은 남북간 비밀접촉에 대한 한국측의 설명을 들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한국측은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 입장을 확인하면서 앞으로의 대북 공조 방안에 대한 깊이있는 논의를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6자회담 관련국들의 외교 행보가 바빠진 것은 북한이 중국과의 정상회담 이후 보이고 있는 대남 강경 태도에 유의하면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대화 동력을 살려 나가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한반도 정세에 중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 가능성이 커지면서 관련국간 동시다발적인 접촉을 통해 의견 조율이 최종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대학원대학교 양무진 교수입니다.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제반 문제에 대해서 지금까지의 논의를 정리하면서 행동에 앞선 최종 사전 조율의 성격이 아니겠는가 이렇게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한편 최근 북한이 대화공세를 거두고 한국을 위협하는 강경한 태도로 돌변 한데는 김 위원장이 중국 방문 결과에 불만이 있어서가 아니냐는 분석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 외교 소식통은 “한국 정부는 김 위원장이 양저우에서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지 못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장 전 주석과의 회동이 북-중 우호관계의 확인 그리고 북한의 후계세습에 대한 중국 지지라는 상징적 의미를 기대할 수있다는 점에서 회동 불발이 북한에게 적지 않은 불만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 국방연구원의 안보전략연구센터장 백승주 박사입니다.

“양저우 갈 때는 만나기를 희망했다고 볼 수 있는데 또 장쩌민이 김정일을 만날 수 있는 데 안 만났다면 북한에 대해서 섭섭하게 한 조치라고 볼 수 있죠”

한 정부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에서 북한이 기대했던 중국으로부터의 군수지원도 얻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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