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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에 대장 칭호…노동당 대표자회 개최


북한의 김정은 대장 칭호 소식을 시청하는 한국인들

북한의 김정은 대장 칭호 소식을 시청하는 한국인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은이 인민군 대장 칭호를 받았다고 북한 관영매체가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북한 권력의 3대째 세습구도가 공식화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도 오늘 (28일) 개막돼 김정은의 당 고위직 선출 여부 등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서울의 김환용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먼저 북한이 김정은에게 대장 칭호를 부여했다는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답)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새벽 1시30분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명령에 따라 김정은 등 6 명에게 대장의 군사칭호를 부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노동당 창건 65돌에 즈음해 인민군 지휘 성원들의 군사칭호를 다음과 같이 올릴 것을 명령한다, 대장 김경희 김정은 최룡해 현명철 최부일 김경옥…”

북한의 대외적인 공식 발표에 그동안 후계자 내정설이 돌았던 김정은의 이름이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 이번에 김정일 위원장과 가장 가까운 측근들도 함께 대장 칭호를 받았지요?

답) 네 그렇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 노동당 경공업부장이 포함된 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요, 김 부장은 최근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자리에 오르면서 권력 2인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장성택 부위원장의 부인이기도 합니다. 이들 부부는 김정은의 어린시절 교육을 담당한 후견인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최룡해 전 황해북도 당위원회 책임비서는 김일성 주석의 절친한 빨치산 동료였던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로 김 위원장과 각별한 사이인데다 장성택 부위원장으로부터 지지를 받는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김경옥 당 중앙위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은 리제강 전 제1부부장과 군사 부분을 담당했던 리용철 전 제1부부장이 올들어 잇따라 심장마비와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조직지도부 기능 상당 부분을 수행하며 김 위원장을 보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모두 김정은과 함께 북한에선 처음으로 민간인 출신으로 대장 칭호를 받은 사람들이 됐습니다.

문) 북한의 이번 조치로 그동안 많은 관측들을 낳았던 김정은후계 체제가 공식화한 것으로 볼 수 있을까요?

답) 네, 한국 정부는 김정은의 대장 임명으로 세계 현대사에 유례없는 북한의 3대째 세습 구도가 마침내 공식화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외교안보 라인 관계자는 “김정은 뿐만 아니라 그의 고모인 김경희 등 호위그룹까지 대장 계급을 준 데 대해 후계체제가 공식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정치 전문가인 세종연구소 정성장 박사는 노동당 대표자회를 앞두고 김정은으로의 후계구도를 대외에 미리 알리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새벽에 김정은에게 대장 칭호를 수여한 조치를 발표한 것은 이번 당 대표자회가 기본적으로 김정은을 후계자로 내세우기 위한 것임을 미리 알려주는 그런 의미가 있죠.”

문) 이런 가운데 노동당 대표자회가 마침내 열렸죠?

답) 네 그렇습니다. 오늘 3차 노동당 대표자회가 44년 만에 개막됐습니다. 특히 조선중앙TV는 오늘 오후 2시 특별보도를 통해 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노동당 총비서로 재추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로써 김 위원장은 지난 1997년 10월 당 총비서로 추대된 이후 13년 만에 다시 추대절차를 밟았습니다. 하지만 특별보도는 김 위원장의 재추대 소식 이외 다른 소식은 전하지 않았고 김정은과 관련한 언급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문)그렇다면 이번 당 대표자회는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는 것인가요?

답)네, 지금으로선 당 대표자회의 일정이나 의제 등을 분명하게 알 수 없습니다. 특히 가장 관심거리인 김정은의 당 고위직 선출 여부도 엇갈린 관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세종연구소 정성장 박사는 “김정은에 대해 같은 날 새벽 대장 칭호를 부여한 것은 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을 후계자로 공식화하기 앞서 분위기를 띄우려는 의도였을 것”이라면서 김정은이 당 고위직에 선출되고 이 사실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소식들을 전하고 있는 한국 내 매체 ‘데일리NK’는 이번 당 대표자회 일정이 오늘 하루로 끝나고 김정은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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