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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서해 사격훈련…북 도발 없어


한국 해병대가 20일 서북도서 지역에서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사격종료 후 연평도 주변을 순찰하는 해군 보트.
한국 해병대가 20일 서북도서 지역에서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사격종료 후 연평도 주변을 순찰하는 해군 보트.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도서 지역에서 실시된 한국 해병대의 해상 사격훈련이 종료됐습니다. 우려했던 북한의 도발행위는 없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하지만 오는 27일 키 리졸브 미-한 연합훈련을 앞두고 북한 군의 동향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20일 오전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도서 지역에서 실시된 한국 해병대의 해상 사격훈련이 종료됐습니다.

2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훈련에는 K-9 자주포와 20mm 벌컨포, 81mm 박격포 등의 실제 사격훈련이 진행됐습니다.

포탄은 예년 수준인 5천여 발 가량 발사됐으며 백령도와 연평도 남서방, 남동방 해상 등 모두 한국 측 관할수역에 떨어졌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훈련이 서북도서 방위사령부의 전투력 유지를 위한 통상적인 훈련일 뿐이며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요원들도 참관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군은 연평도와 백령도 등 서해 5도 주민 3천여 명을 안전지역으로 대피시킨 뒤 훈련을 시작했으며 훈련 종료와 함께 주민 대피령도 해제됐습니다.

북한 군은 한국 군의 훈련 시작 전 일부 포병전력을 전방으로 이동시켰으며 대함 유도탄의 레이더 가동 징후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군은 20일부터 닷새 동안 미-한 연합 대잠수함 훈련이 진행 중이며 오는 27일 키 리졸브 연합훈련도 시작되는 만큼 북한 군의 동향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입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한-미 연합으로 해서 북한 잠수함에 대한 대잠수함 훈련을 수행하고 이어서 키 리졸브 훈련도 할 계획입니다. 우리의 통상적인 연례적인 훈련에 대해서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한-미가 연합으로 예의주시하고 항상 우리 한국 군은 자위권 차원에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북한 군 전선 서부지구사령부는 한국 측의 해상 사격훈련에 대해 군사적 도발이 시작되면 무자비한 대응타격이 개시될 것이라고 밝혀 서해상 긴장을 고조시켰습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도 사격훈련이 강행된다면 연평도 포격전의 몇 천 배 되는 무서운 징벌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거듭 위협한 바 있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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