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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지식기반 경제 집중"


김정은 노동당 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자료사진)
김정은 노동당 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자료사진)

북한 김정은 체제의 안정성과 관련해 엇갈린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의 고위 당국자가 서방 언론에 김정은 체제가 공고하다고 밝힌 반면, 김정은의 이복 형인 김정남은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원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갑작스럽게 등장한 김정은 체제의 안정성과 관련해 엇갈린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은 17일 김정은 체제에 대한 외부의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양형섭 부위원장은 이날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가진 미국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김정일 위원장 곁에서 군사, 경제 등 많은 부문을 도와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일 장군의 유훈을 이어가도록 잘 준비된 김정은 동지가 있기 때문에 김정일 위원장의 갑작스런 사망에도 불구하고 조금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양 부위원장은 특히 김정은이 “김정일 장군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양 부위원장은 또 김정은이 지식기반 경제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중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의 경제개혁 사례를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양형섭 부위원장은 김정일 위원장의 친인척으로 알려져 있으며, 김정일 사망 후 서방 언론과 처음으로 인터뷰 한 북한의 고위 당국자입니다.

한편 김정은의 이복 형인 김정남은 김정은 체제에 의문을 나타냈습니다.

일본 `도쿄신문’에 따르면 현재 마카오에 거주하는 김정남은 지난 3일 친분이 있는 이 신문 기자에게 보낸 전자우편에서 “정상적인 사고로는 3대 세습을 용인하기 어렵다”면서, “37년간의 절대권력을 (후계자 교육이) 2년 정도인 젊은 세습 후계자 (김정은)이 어떻게 이어나갈 것인지 의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정남은 이어 북한이 “젊은 후계자 (김정은)을 상징적인 존재로 유지하면서 기존의 권력층이 아버지(김정일)의 뒤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앞서 김정남은 또다른 전자우편에서 “개혁개방을 하지 않으면 북한이 무너지고, 개혁개방을 할 때는 북한 정권이 붕괴할 것”이라며 “개혁개방이냐 체제 수호냐를 놓고 수수방관하는 사이에 시간이 지나버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정남은 지난 2004년 `도쿄신문’의 고미 요지 기자와 처음 만난 이래 두 차례 인터뷰를 했으며, 1백50 여통의 전자우편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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