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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인종청소' 전범 믈라디치 체포 일제히 보도


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오늘도 노시창 기자와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신문들은 보스니아의 이른바 “인종청소”를 주도한 라트코 믈라디치가 체포된 소식을 일제히 보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그의 체포가 16년간의 오점을 제거했다고 1면에서 전하고 있는데요, 이 기사부터 살펴보죠.

답; 믈라디치는 1992~1995년 보스니아 내전 당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회교도 지역인 스레브레니차에서 8천 500여명을 학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믈라디치는 이 때문에 1995년 국제유고전범재판소(ICTY)에 의해 기소됐지만, 지금까지 자취를 감춰왔습니다. 그러다가 세르비아 경찰은 어제 즉 26일, 세르비아 북부 도시 즈레니아닌에 '밀로라드 코마디치'라는 가명으로 은신하고 있던 그를 체포했습니다.

문; 보스니아 내전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1992년 유고연방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자 보스니아에 있던 세르비아계가 이에 반발하면서 발생했습니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그의 체포가 다른 전범들에 대한 경고가 된다고 말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보도했습니다.

문; 이 신문은 미 중앙 정보국 CIA가 파키스탄에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의 은신처를 정밀 조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곳에 숨어있는 비밀들을 캐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답; 그렇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CIA가 특별 검시반을 빈 라덴이 사살된 건물에 보내 알 카에다에 관한 보다 정밀한 자료를 수집하도록 허용했다는 보도입니다. CIA 요원들은 첨단 장비를 이용해 건물의 벽 속, 또는 지하 등에 묻힌 자료 등을 찾아낼 예정인데요, 중요한 것은 파키스탄이 이를 허용했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빈 라덴 사살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어온 두 나라의 정보 기관들이 이제 서로 협조하기로 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이 기사는 전하고 있습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는 중국 공산당이 창설 90주년을 앞두고 이제서야 확실한 당의 역사를 정립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내용도 간단하 알아보죠.

답; 중국 공산당은 오는 7월에 창설 90주년을 맞습니다. 당은 지금까지 16년 동안이나 편집을 하고 네 차례나 대폭적인 수정을 한 끝에 이제서야 당사의 최종본을 완성했다는 보도입니다. 중국 공산당의 초기 역사는 정치적으로 극히 민감한 부분이고 또 중국 근세사에 드물게 많은 피를 흘린 기록이기 때문에 그만큼 복잡하고 어려웠다는 관계자들의 말을 전하고 있습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는 오는 월요일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를 앞두고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이를 준비하는 미군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가축의 질병, 즉 소의 페스트를 퇴치하는데 획기적인 진전이 이루어졌다는 소식도 1면주요 기사입니다.

문; 다음에는 뉴욕 타임스 살펴봅니다. 역시 믈라디치 체포 소식이 머리기사입니다. 이 신문은 세르비아가 그를 체포함으로써 국제적인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또 중국의 농업추진이 브라질의 신경을 자극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알아보죠.

답; 중국은 이른바 식량안보를 위해 막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브라질에 어지간한 나라만한 땅을 사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브라질이 이를 거부하자 중국은 브라질 농가에 막대한 융자를 해주어 중국의 가축사료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불과 지난달에만 해도 중국은 브라질 농가와 무려 70억 달라에 달하는 콩 생산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가난한 브라질 농촌 마을들은 중국으로 인해 전혀 새로운 농업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소득증가를 반가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이 이 같은 적극적인 남미의 농업투자를 계속하자 브라질 정부는 불안을 느끼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문; 뉴욕 타임스는 좋은 콜레스테롤이 늘면 심장마비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지금까지의 학설이 사실과 다르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온 소식도 주요 기사의 하나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국 대법원이 불법체류자를 고용하는 업소를 처벌하는 아리조나 주 법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린 소식도 상세히 전하고 있습니다.

답; 그렇습니다. 대법원이 어제5대3 으로 불체자를 알면서 고용한 사업주의 면허를 취소하거나 정지시킬 수 있는 애리조나 주법이 연방법에 위배되거나 사업면허를 발급하는 애리조나 주의 재량권을 넘어서지 않는다고 판결한 것입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판결로 앞으로 사업을 하기가 어렵다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문; 다음에는 유에스 에이 투데이 살펴보겠습니다. 이 신문은 미국 현충일, 메모리얼 데이를 앞두고 특집기사를 싣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사가 한국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소개해 드립니다.

답; 해군 특수부대 “SEAL의 가족은 기억한다” 이런 제목의 기사입니다. SEAL은 파키스탄에서 오사마 빈 라덴의 은신처를 기습한 특수부대입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라는 곳에 있는 한 묘지에는 매주 일요일이면 이곳을 찾는 한 노인이 있습니다. 72세의 이 노인은 솔로몬 서 라는 사람입니다.

문; 유에스 에이 투데이는 성경을 가슴에 안고 있는 서씨의 모습을 싣고 있는데, 성경이 “베스트 성경, 해설 찬송가”라는 표시가 있는 것으로 보아 한국인임을 알 수 있게 해줍니다.

답; 그렇습니다. 서씨의 아들 제임스 서는 SEAL 요원으로 근무하다 28살때인 2005년에 아프가니스탄에서 타고 있던 치누크 헬리콥터가 격추되면서 사망했습니다. 제임스 서는 어려서 부모가 이혼을 해 홀 아버지 밑에서 누나와 함께 자랐는데, 영재반 교육을 받았고, 특히 수학이 뛰어났습니다. 아버지 서 씨는 자동차로 90분이 걸리는 베니시아 라는 곳에서 매주 이곳 조그마한 추모동산을 찾습니다. 그 때 마다, 성경을 읽고 아들의 동상을 매만지면서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달랩니다. 유에스 에이는 그러나 서씨에게는6년이라는 세월이 흘러도 슬픔은 더해지고 있다면서 자랑스러움과 함께 인내를 하려 애쓰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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