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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북한은 만성적 식량 위기 국가”


벼를 거두어들이는 북한 농민들 (자료사진)

벼를 거두어들이는 북한 농민들 (자료사진)

유엔이 북한을 만성적인 식량 위기 국가 가운데 하나로 꼽았습니다. 북한 주민들의 영양 상태는 해가 갈수록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북한이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 FAO와 세계식량계획WFP가 공동으로 선정한 ‘만성적인 식량 위기 국가 (countries in protracted crisis)’ 가운데 하나로 꼽혔습니다.

FAO와 WFP는 6일 공동으로 발표한 ‘세계 식량 불안정 상태’ 보고서에서, 식량 위기가 되풀이 되고 있으며 기아인구 비율이 극도로 높은 전세계 22개국을 만성적인 식량 위기 국가로 선정하고, 여기에 북한을 포함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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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의 코스타스 스타모울리스 박사는 현재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 전세계 인구 9억2천5백만 명 가운데 약 5분의 1인 1억6천6백만 명이 22개 만성적인 식량 위기 국가에 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FAO와 WFP는 8년 이상 식량 위기가 계속되는 나라, 식량 등 인도주의 원조가 전체 원조의 10%를 넘는 나라, 식량농업기구가 작성한 ‘저소득 식량부족 국가’에 포함된 나라 등 3가지 조건에 모두 해당하는 나라를 만성적인 식량 위기 국가로 분류했습니다.

북한의 경우, 자연재해 6년과 정치적 위기 등 인적 재해 3년, 그리고 자연재해와 인적 재해가 겹친 6년 등 1996년 이후 15년째 식량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한, 북한이 받는 전체 원조 가운데 식량 등 인도적 원조의 비율은 기준치 보다 4배 이상 높은 47%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원조 가운데 농업과 교육 분야에 투입된 비율은 각각 3%와 1% 미만에 그쳤습니다.

아울러, 북한은 해마다 FAO의 저소득 식량 부족 국가 명단에 오르는 등 만성적인 식량 위기 국가 가운데서도 상황이 열악한 편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FAO와 WFP가 공동으로 작성한 이번 보고서에서는 식량 위기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북한 주민들의 영양 상태가 갈수록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5년과 2007년 사이를 기준으로 2천3백60만 명의 북한 주민 가운데, 1990년과 92년 사이에 4백20만 명이던 영양실조 인구가 1995년과 97년 사이에는 6백70만 명으로 급증했고, 2000년과 2002년 사이에는 다시 7백80만 명으로 늘어난 이후 그 같은 숫자가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구 비율로 따지면, 1990년에 21%였던 영양실조 인구가 2007년에는 33%로 증가했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추세는 오는 2015년까지 기아인구를 1990년의 절반으로 줄인다는 유엔의 새 천년 개발목표와 정 반대 방향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박길연 북한 외무성 부상은 최근 열린 유엔 새 천년 개발목표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새 천년 개발목표의 거의 대부분을 달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에서 북한의 기아인구는 1990년에 비해 1.6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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