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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북한 4월 중순까지 곡물 17만t 확보


북한은 지난 11월부터 올해 4월 중순까지 외부로부터 17만t의 곡물을 확보했다고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가 밝혔습니다. FAO는 북한을 전세계 29개 식량 위기 국가에 포함시켰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는 18일 발표한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보고서에서 지난 해 11월부터 올해 4월 중순까지 북한이 수입과 외부 지원을 통해 곡물 17만t (168,600)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 구매를 통한 물량은 6만t (58,300), 외부에서 지원이 약속되거나 실제로 전달된 인도주의적 지원은 11만t입니다.

FAO는 보고서에서 북한이 곡물 회계연도인 2009년 11월부터 2010년 10월 중 부족분을 메꾸려면 총 120만t을 외부에서 충당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FAO의 경제전문가인 키산 군잘 박사는 18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은 지금까지 매우 적은 양의 곡물 밖에 확보하지 못했다”며 “외부 지원이 훨씬 많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군잘 박사에 따르면 FAO는 북한 당국이 공개적으로 밝힌 수치만 집계하기 때문에 국경을 통한 중국과의 곡물 무역은 포함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군잘 박사는 북한의 올해 식량 전망은 전통적인 식량 지원국인 한국, 미국, 중국과 어떤 합의를 맺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FAO는 이번 보고서에서 북한을 ‘전국적으로 식량 접근이 힘든 나라’로 분류하고, 외부 지원이 필요한 29개 위기 국가에 포함시켰습니다.

FAO는 지난 2월 보고서를 발간했을 때보다 북한의 식량 사정이 더욱 나빠졌다면서, 6월과 7월에 이모작 작물을 추수하기에 앞서 춘궁기가 진행되고 있고 식량 가격도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경제적 어려움이 깊어지고 농자재 부족이 계속되고 있어 올해 식량 생산이 불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군잘 박사는 “한국의 비료 지원이 중단돼 북한에서는 현재 특히 비료가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이 때문에 수확량이 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군잘 박사는 그러나 수확량은 농자재 이외에 날씨 등의 영향도 받기 때문에 아직 정확한 수확량을 전망하기는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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