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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 대량살상무기 개발 지원’


미 하원 외교위원회의 일리아나 로스 레티넨 위원장은 18일 열린 청문회에서 중국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했다는 의혹에 대해 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녹취: 레티넨 위원장] This would obviously violation of UN Security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제재 이행 의무가 있는 중국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지원을 금지한 안보리 결의 1874호를 위반한 것은 심각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대한 중국의 지원 의혹은 오래 전부터 제기됐다고 말합니다. 마이클 그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국장의 말입니다.

[녹취: 마이클 그린 국장]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sanctions…

중국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에 대응한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와 제재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 의회 산하 의회조사국도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중국의 지원이 지난 1998년 이래 계속돼 온 것으로 보인다며 광범위한 언론 보도들을 사례로 제시했습니다.

보고서는 지난 1999년 4월 15일자 ‘워싱턴타임스’ 신문의 보도를 인용해, 미 국가안보국 (NSA)이 보고서에서 중국이 북한의 미사일 기술에 사용되는 특수강(specialty steel)을 판매했음을 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같은 해 7월 20일자 ‘워싱턴타임스’ 신문은 중국 기업이 가속도계(accelerometer)와 방향 측정과 유지에 사용되는 자이로스코프(gyroscope), 그리고 정밀 연마기기 (precision grinding machinery)를 북한에 이전한 사실을 미 정보당국이 파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미 국가정보국이 지난 2007년 5월 미 의회에 제출한 정보보고서 (Section 721 Report)는 중국 업체들이 2005년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의회조사국의 보고서는 이밖에 지난 2006년과 2009년 북한의 핵실험 뒤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가 시행된 이후에도 중국이 북한의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 개발을 도왔음을 시사하는 많은 정황들을 제시했습니다.

보고서는 타이완 정부가 지난 2010년 미사일과 무기 부품으로 사용되는 물자를 불법 수출한 ‘허리 기업’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수사에서는 북한 군부가 설립한 금성무역이 역시 북한 군부와 연계가 있는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 소재 ‘단둥팡다 무역유한공사'를 통해 2007년부터 컴퓨터제어 정밀선반 등을 수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래리 닉쉬 박사는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중국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전략국제문제연구소 닉쉬 박사 ] North Koreans operate widely in China…

북한은 중국에서 광범위하게 활동하고 있는 무역회사들을 통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에 필요한 부품들을 구입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회사들은 중국 금융기관들에 광범위한 접근권을 갖고 있다고 닉쉬 박사는 밝혔습니다.

닉쉬 박사는 또 이란 사절단이 중국 영공을 통과해 평양에 도착해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를 참관한 것이 확실하다며, 이 역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과 관련한 모든 지원을 금지한 유엔 결의 1874호 위반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유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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