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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F 의장성명 채택 “남북대화 지속돼야”


아세안지역 안보포럼(ARF)에 참석한 클린턴(좌) 미 국무장관과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외무상(사진 중앙) 김성환(우)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이 인도네시아 발리 국제회의장에서 3자 외교장관 회의를 갖기에 앞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세안지역 안보포럼(ARF)에 참석한 클린턴(좌) 미 국무장관과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외무상(사진 중앙) 김성환(우)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이 인도네시아 발리 국제회의장에서 3자 외교장관 회의를 갖기에 앞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세안 지역안보포럼 외교장관 회의가 남북 대화가 지속돼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의장성명을 채택하고 23일 공식 폐막됐습니다. 이보다 앞서, 남북 외교장관은 비공식 접촉을 갖고 남북한이 비핵화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아세안 지역안보포럼에 참가한 각 국 외교장관들은 앞으로도 남북대화가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의장국인 인도네시아가 각국의 의견을 수렴해 23일 최종 채택한 의장성명에 따르면, 각 국 장관들은 22일 개최된 남북 6자회담 수석대표 간 협의를 환영한다면서 그 같은 남북대화가 앞으로도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세안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마르티 나탈레가와 외교장관은 남북한 간 접촉을 위한 아세안의 노력은 지역 내 평화를 촉진하는 아세안의 역할이 진화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습니다.

아세안이 촉진할 수 있었던 유익한 분위기로 인해 남북한이 이번 아세안 지역안보포럼에서 회담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나탈레가와 장관은 그 같은 비공식적인 실무급, 고위급 회담들이 많은 아세안 국가들의 주도 면밀한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아세안 지역안보포럼에 참석한 각 국 장관들은 의장성명에서, 남북대화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유용한 여건조성 노력에 있어서 긍정적인 진일보임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북 핵 문제와 관련해,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가 지역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 뿐만 아니라 국제비확산 체제 유지에도 필수적임을 재확인한다고 말했습니다.

장관들은 특히, 북한 우라늄농축프로그램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북한으로 하여금 모든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을 포기함으로써 자신의 국제적 의무와 공약과 규범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지난 22일 남북한 6자회담 수석대표가 만난 데 이어 23일에는 남북한 외교장관이 두 차례 비공식 접촉을 가졌습니다. 아세안 지역안보포럼에서 남북 외교장관이 만난 것은 2008년 이후 3년 만의 처음입니다.

한국의 김성환 외교장관은 회의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핵화 회담은 남북이 주도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박의춘 북한 외무상과 만나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으며 박 외무상도 상당한 공감을 표시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한 당국자는 남북외교장관 접촉에 대해 상당히 생산적이고 호의적인 분위기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23일, 북 핵 6자회담이 재개되기에 앞서 북한이 먼저 남북관계를 개선해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비공개로 열린 아세안 지역안보포럼 외교장관회의에 앞서 미리 배포한 연설에서 이 같이 밝히며, 북한이 한국 정부를 향해 보다 화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클린턴 장관은 북한이 도발 행위를 멈추고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조치를 취하며 유엔 결의와 6자회담 9.19 공동성명을 준수하는 등 행동의 변화를 보여야만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또한 이날, 한국의 김성환 외교장관과 일본의 마쓰모토 다케아키 외무상과 미한일 외교장관회의를 열었습니다.

세 나라 외교장관은 공동언론보도문을 통해, 남북대화가 지속적인 과정이 돼야 한다며, 북한이 먼저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진지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 경우, 6자회담 재개도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 우라늄농축 프로그램이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재확인하면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해서는 이 문제 역시 다뤄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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