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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한국전 전사 미군 ‘추모벽’ 건립 결의안 발의


미국 수도 워싱턴DC의 한국전쟁 기념공원에 참전 미군 전사자들의 이름을 새긴 대형 추모벽 (Wall of Remembrance) 건립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미 하원에 발의됐습니다. 결의안은 오는 27일 한국전쟁 정전 58주년을 앞두고 발의됐습니다. 보도에 유미정 기자입니다.

워싱턴의 한국전쟁 기념공원에 6.25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병사 3만 3천 6백 86명의 이름 하나하나를 새겨 넣은 대형 추모벽을 건립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지난 15일 미 하원에 발의됐습니다.

결의안은 대형 추모벽에 참전 미군 전사자들의 이름 외에 미군 부상자와 실종자, 그리고 전쟁포로의 숫자도 새겨 넣을 것을 명시했습니다.

또 미군에 배속된 한국 군 병사인 카투사와 한국 군, 그리고 유엔군 가운데 6.25 전쟁 중 전사, 부상, 실종된 사람들과 포로가 된 사람들의 수도 함께 새겨 넣을 것을 명시했습니다.

결의안을 발의한 텍사스 주 출신의 랄프 홀 공화당 의원은 의회 발언에서 “60여 년 전 발생한 한국전쟁은 전제정권의 확산을 막고, 미국은 친구와 동맹국을 수호한다는 신호를 북한에 보내기 위한 처절한 싸움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홀 의원은 그러면서 “한국전쟁에서 목숨을 바친 이들에게 한국전쟁은 추상적인 지정학적 문제나 냉전이 아니었다”며,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바쳐진 젊은이들의 희생이 잊혀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995년 7월 27일 한국전쟁 정전 42주년을 맞아 제막식을 열고 개장한 한국전쟁 기념공원에는 현재 참전 군인들의 얼굴이 새겨진 대형 추모벽과 19명의 병사 조각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홀 의원은 민간 기부를 통해 공원 외곽을 두르는 대형 유리 추모벽을 건립해, 한국 뿐아니라 비공산주의 세계의 자유 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을 기리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결의안은 홀 의원 외에 샘 존슨 (공화·텍사스), 하워드 코블 (공화·노스 캐롤라이나), 존 코니어스 (민주·미시간), 존 딘젤 (민주·미시간) 의원 등이 공동 발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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