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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NGO, 대북 지원 일단 지속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제 비정부기구들은 한반도의 정세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면서 향후 행보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단체들은 일단 기존의 지원 사업을 계속한다는 입장이지만, 조심스럽게 지원 중단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북 지원단체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는 26일 내부 소식지에서 북한의 연평도 공격과 관련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고, 모든 대북 사업을 현행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그러나 앞으로의 행보와 관련해 “미국 정부와 협력 단체들, 그리고 자문단과 상의한 후 대북 사업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리면 후원자들에게 통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미국의 구호단체인 ‘사마리탄스 퍼스’의 프랭클린 그레이엄 회장은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활동이 중단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레이엄 회장은 연평도 사태 후 영국 로이터 통신에 “북한의 한국에 대한 공격은 사마리탄스 퍼스의 구호활동에 확실히 영향을 끼칠 것이며, 지원 중단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레이엄 회장은 “이 사건은 의문의 여지 없이 대북 지원사업 자금 모금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내며, 미국과 북한 간 대화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와 사마리탄스 퍼스는 미국의 대표적인 대북 구호단체들입니다. 두 단체는 올해 미국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아 북한에 수재 구호품을 전달했으며, 2008년과 2009년에는 미국 정부의 대북 식량 지원을 대행했습니다.

북한에서 상주하며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럽의 구호단체들도 한반도 정세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유럽연합 지원계획 제4단체’ (EUPS 4)로 활동하고 있는 독일의 ‘저먼 애그로 액션’의 게르하르트 우마허 아시아 담당국장은 26일 ‘미국의 소리’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아직까지는 연평도 사태가 대북 사업에 영향을 주지 않았으며, 북한 주재 직원들을 철수 시킬 계획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우마허 국장은 “하지만 앞으로 사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하게 필요에 따라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마허 국장은 유럽위원회나 독일 정부로부터 할당 받는 대북 지원금이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도주의적 지원이 정치 상황과는 별개라고 정치인들이 말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우마허 국장은 앞으로 독일 정부나 유럽연합의 추가 조치는 한반도 정세에 달려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함경남도에서 ‘유럽연합 지원계획 제5단체’ (EUPS 5)로 활동하고 있는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메니테어’도 아직까지는 연평도 사태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의 앤 트레온다 아시아 담당 국장은 ‘미국의 소리’방송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지원활동이 북한 동해안에서 이뤄지고 있어 아직 이번 사태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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